첨단산업 키우고 미래 인재 기른다… 경남도·교육청 ‘동반 질주’ [다시 뛰는 부울경]

이창언 기자
수정 2026-10-30 02:02
입력 2026-10-30 00:47
경남도, SMR·해양·항공 분야 육성
경남교육청, AI 인재 양성 가속화
서울신문DB·경남도·경남교육청 제공
제조업의 체질을 바꿀 첨단 산업 전략과 AI(인공지능) 시대 공교육의 대전환이 경남에서 동시다발로 펼쳐진다. 경남도가 소형모듈원자로(SMR)·해양플랜트·첨단항공 엔진을 ‘미래 성장축’으로 내걸며 기술 자립에 박차를 가한 가운데 경남교육청은 기초학력과 독서·사고력을 무기로 미래 인재를 키워내는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SMR부터 항공 엔진까지…경남, 미래 제조업 판 바꾼다
도는 우선 2035년 글로벌 SMR 제조 시장 점유율 60% 달성을 목표로 10년간 4조 6990억원을 쏟아붓는 ‘SMR 글로벌 육성전략 2.0’에 드라이브를 건다. 부품·기자재 기술 자립률 100% 달성과 관련 기업 100개 육성, SMR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반 1호기 수출을 위해 내년 SMR 특구 조성과 지원센터 구축을 가속한다. 기존 주력산업과 결합하고 AI까지 접목해 신시장 선점에 나선다.
거제는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인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의 핵심 기술·기자재 국산화 전초기지로 거듭난다. 최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 공모 선정에 힘입어 2031년까지 745억원을 투입, 액화공정 설계기술과 극저온 열교환기 등 부품 개발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앵커 기업인 한화오션 역시 1조 5220억원을 투입해 스마트 제조 자동화에 속도를 내고 지역 공급망을 탄탄히 다진다.
전국 유일의 ‘첨단항공 엔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창원국가산업단지는 항공엔진 국산화 거점으로 도약한다. 도는 2036년까지 7731억원을 들여 창원(제조)·진주(시험)·사천(완제기)을 연결하는 삼각 산업망을 구축한다. 여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두산에너빌리티·세아창원특수강 등 앵커 기업들의 2조 2800억원 규모 투자와 경상국립대의 석·박사급 전문인력 120명 양성 사업이 힘을 보탠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들 3대 축의 산업 기반과 산·학·연 협력 체계를 구축해 기술 자립도를 극대화하고 투자·수출·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경남 교육, AI 시대에도 ‘기본’부터…기초학력·사고력 키운다
경남교육청이 기초학력과 독서·사고력을 바탕으로 AI 인재 양성에 나선다. AI 활용 능력에 앞서 읽고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우주항공 등 지역 첨단산업과 연계한 진로 교육을 강화해 인재 양성의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권순기 경남교육감은 “교육이 기술을 이끌어야 한다”며 AI를 교육의 목적이 아닌 도구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경남교육청은 아침 독서 ‘10분의 기적’과 독서 토론 수업으로 학생 문해력과 분석적 사고력을 기른다. 초등 저학년에 기초학력 전담 교사 21명을 추가 배치하고 ‘초등 학력 점프업 프로젝트’와 AI 진단 시스템을 결합해 맞춤형 학습 지원에 속도를 낸다. 중·고교 유휴공간은 ‘경남형 스터디카페’로 바꾼다. 이달 문을 연 통영 ‘아하 자기주도학습센터’를 시작으로 자기주도 학습 환경을 확대한다.
우수 학생을 위한 심화학습 기회도 넓힌다. 경남과학고의 영재학교 전환과 일반고 과목중점학교 운영을 추진하고 내년부터 지역 대학과 연계한 수학·과학·영어 몰입 캠프도 개설한다. 수학·과학 캠프는 2030년 120개교로 확대한다.
우주항공·방위산업·해양플랜트·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고교·대학·기업을 잇는 진로 트랙 구축에도 힘쓴다. 지역 산업을 지역 인재가 이끄는 생태계를 만든다.
현장 교원 중심의 ‘AI 전략추진위원회’를 꾸려 수업 플랫폼을 정비하고 생성형 AI로 교사의 행정 부담을 덜어준다. 디지털 범죄에 대응해 AI 교육을 경남형 ‘체·인·지’ 인성교육과 연계하며 교부금 축소를 고려해 교실 중심의 예산 운용도 단행한다.
권 교육감은 “학력은 미래를 여는 힘이고, 인성은 그 힘을 바르게 쓰는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창원 이창언 기자
2026-10-30 C4면
관련기사
-
부산대, 산학협력으로 동남권 미래산업 판 바꾼다 [다시 뛰는 부울경]
-
국립창원대, 국책사업 잇단 선정… SMR·AI 전문가 양성 [다시 뛰는 부울경]
-
울산대, 지역산업 기반 ‘이차전지 전문 인재’ 키운다 [다시 뛰는 부울경]
-
도시·기업·대학 ‘원팀’… 부울경 지산학 동맹 [다시 뛰는 부울경]
-
울산 남구, 다이내믹 레저·그라스정원… 장생포 도심 힐링 ‘오감만족’ [다시 뛰는 부울경]
-
울산 북구, 외곽순환로·롯데리조트 신설… ‘머무는 관광단지’로 무한변신 [다시 뛰는 부울경]
-
울산 동구, SNS 핫플부터 야경 즐긴다‘사계절 해양관광도시’ 도약 [다시 뛰는 부울경]
-
리조트·전시관·역사길 ‘총집결’…남해안 해양레저관광 ‘새 물결’ [다시 뛰는 부울경]
-
‘부캉이’가 증명한 부산 바다 힘… 사계절 글로벌 명소로 키운다 [다시 뛰는 부울경]
-
낙동강에 문화·관광 입힌다…서부산을 부산 새 중심으로 [다시 뛰는 부울경]
-
위성 개발부터 양산까지… 우주항공 생태계 완성 [다시 뛰는 부울경]
-
북극항로 시대, ‘진해신항’ 앞세워 물류 거점 도약 [다시 뛰는 부울경]
-
“수소 심장에 AI 두뇌 장착… 융합형 미래 산업도시 완성할 것” [다시 뛰는 부울경]
-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 ‘세계 1위 수소도시’로 도약한다 [다시 뛰는 부울경]
-
“항만·물류·에너지·AI 잇는다”… ‘해양수도 부산’ 완성 박차 [다시 뛰는 부울경]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