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버스 30일 총파업 예고…지자체 비상수송 준비

한상봉 기자
수정 2026-10-29 07:44
입력 2026-10-29 07:44
성남·고양 대체버스 투입 계획…용인 경전철 하루 19회 증편
지난해 임금 인상에도 서울과 격차 놓고 이견…29일 최종 조정
경기지역 버스노조가 30일 첫차부터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도내 지자체들이 대체버스 투입과 철도 증편 등 비상수송대책 마련에 나섰다.29일 경기도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 3시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리는 최종 조정회의에서 막판 협상에 나선다. 노조는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30일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노조가 밝힌 파업 대상은 도내 29개 업체의 854개 노선, 버스 4130대다. 서울과 경기를 잇는 광역버스 63개 노선, 942대도 포함돼 파업이 현실화하면 출퇴근길 불편이 예상된다.
성남시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비파업 버스와 택시의 출퇴근 시간대 집중 운행을 추진한다. 지역 내 파업 대상은 성남시내버스·대명운수의 42개 노선, 519대다. 마을버스와 다른 업체 버스로 수송력을 확보하고, 대체 교통편이 부족한 지역에는 임시버스를 투입할 계획이다.
고양시는 파업이 시작되면 마을버스와 비파업 시내버스 운행을 늘리고, 전세·관용버스로 대화역∼DMC역, 주엽역∼화정역 등 주요 철도역을 연결할 예정이다. 주요 정류소와 역에는 안내 직원을 배치한다.
용인시는 경남여객 버스 운행 중단에 대비해 경전철을 하루 19회 증편하고 출퇴근 시간대 집중 배차할 계획이다. 마을버스 373대와 택시 1951대의 출퇴근 시간대 집중 운행도 업계에 요청했다.
수원시는 예비버스와 전세·관용버스를 활용한 지하철역 연계 수송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대체버스의 운행횟수가 제한돼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파업 제외 노선과 전철·지하철 이용을 안내하고 있다.
김포시는 파업이 현실화하면 하성면∼운양역에 전세버스 3대를 투입하고, 김포골드라인의 출퇴근 집중배차 시간대를 30분 연장할 예정이다. 안성시도 관용·전세버스와 똑버스, 택시 등을 활용해 주요 거점과 읍·면의 교통 공백을 줄일 계획이다.
이번 파업 예고는 지난해 임금 인상 합의 이후 약 1년 만이다. 경기 버스 노사는 지난해 10월 1일 준공영제 임금을 8.5%, 민영제 임금을 월 40만원 올리기로 합의하고 당시 예고했던 파업을 철회했다.
노조는 지난해 인상에도 서울 버스와의 임금 격차가 남아 있다며, 2026년 1월 1일까지 서울 수준의 임금을 적용하기로 한 기존 합의를 이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이를 노사정 약속으로 보는 반면, 경기도는 동일임금 조항이 노사 임금협정에 담긴 내용이라는 입장이다.
노조는 서울 버스 통상임금 관련 판결에 따른 격차 등을 반영했다며 준공영제 21.56%, 민영제 30%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준공영제 주 4.5일제 도입과 민영제 월 소정근로일수 하루 단축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반면 사용자 측은 최종 조정에 앞선 교섭에서 경기도 재정 여건 등을 이유로 민영제 임금 동결을 주장했으며, 준공영제에는 구체적인 인상안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각 지자체는 홈페이지와 버스정보안내기 등을 통해 협상 결과와 운행 중단 노선, 대체 교통편을 안내할 예정이다. 협상이 타결되면 버스는 정상 운행한다.
한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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