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이웃이 발견하고 복지기관이 돕는다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수정 2026-10-28 11:13
입력 2026-10-28 11:13

고립위험 주민 2500여명 지원

박운기(가운데) 서울 서대문구청장과 민관 관계자들이 27일 서대문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모두 함께 만드는 따뜻한 연결도시 서대문’ 결의대회에서 ‘관심’, ‘소통’, ‘돌봄’, ‘나눔’, ‘함께’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서대문구 제공


서울 서대문구는 주민과 생활밀접직종 종사자, 복지기관이 협력해 사회적 고립 위험에 놓인 주민 2500여명을 발굴·지원했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연희동 복지순찰대원 전민정씨는 평소 안부를 살피던 90대 홀몸 어르신에게서 부재중 전화를 확인하고 집을 찾았다. 집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어르신을 발견한 전씨는 119에 신고하고 가족과 동주민센터에도 상황을 알렸다. 퇴원 후 돌봄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점도 전달했다.


구는 이처럼 일상에서 위기 징후를 발견하고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연결하는 고립예방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웃돌봄반과 복지순찰대 등 지역 주민뿐 아니라 가스·수도검침원, 집배원, 복지상점 관계자 등도 참여한다.

위기 주민을 발견한 뒤에는 연령과 생활 여건에 맞는 지원을 제공한다. 청년에게는 마음건강과 일상 회복을 돕는 ‘청년, 함께 잇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자살·자해를 시도한 청년에게는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마음키트’를 지원한다.

중장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는 자기돌봄·서로돌봄 프로그램 ‘함께삶2’와 취미활동을 공유하는 ‘슬기로운 서대문 생활’을 운영한다. 노년층에게는 걷기와 이웃에게 안부 전화하기 등 스스로 정한 생활 목표를 실천하도록 돕는다.



구는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과 홍은종합사회복지관을 고립가구 전담기구로 지정하고, 경찰·소방 등 18개 기관이 참여하는 고립예방협의체도 운영하고 있다. 7월 확보한 보건복지부·KMI한국의학연구소 후원금 5000만원으로 청년 주거환경 개선과 중장년 치과 진료, 생필품 지원 등도 추진하고 있다.

전날에는 구청 대강당에서 민관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두 함께 만드는 따뜻한 연결도시 서대문’ 결의대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전씨 등 우수 활동자의 사례를 공유하고 위기 주민 발굴과 지원을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박운기 구청장은 “위기에 놓인 주민을 가장 먼저 발견하는 것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손을 내미는 것도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이라며 “주민분들의 관심이 실제 돌봄과 지원으로 이어지도록 민관 협력망을 더욱 촘촘히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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