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하남남양주선 2031년 개통 빨간불…2개 공구 4차례 유찰

한상봉 기자
수정 2026-10-27 12:33
입력 2026-10-27 12:33
건설사 수익성 우려에 단독 응찰 반복
도와 도의회 수의계약·분리발주 검토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는 지난 26일 도의회 북부분원에서 간담회를 열고 4차례씩 유찰된 2·5공구의 계약방식을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강동하남남양주선은 서울 강동구에서 하남 미사강변도시와 남양주 다산지구, 왕숙·왕숙2신도시를 거쳐 진접2지구까지 연결하는 총연장 17.59㎞의 9호선 연장사업이다. 정거장 8곳을 건설하며 총사업비 2조 9334억원이 투입된다. 2024년 12월 기본계획 승인을 받았으며, 3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의 핵심 사업이다.
경기도가 맡은 5개 공구 가운데 3·4·6공구는 실시설계 중이지만, 2공구(6203억원)와 5공구(3861억원)는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네 차례 입찰했으나 모두 유찰됐다.
2공구는 하남에서 한강을 건너 남양주 다산동으로 이어지는 구간으로 현대건설 컨소시엄만 응찰했다. 남양주 진건읍에서 진접읍으로 연결되는 5공구 역시 진흥기업 컨소시엄만 참여했다.
유찰의 주요 원인으로는 건설업계의 수익성 우려가 꼽힌다. 공사비 상승과 대규모 토목공사의 시공 위험에 비해 수익성이 낮다는 판단에 경쟁업체들이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도는 기존 턴키 방식의 수의계약과 설계·시공 분리발주를 검토하고 있다. 수의계약은 착공을 앞당기고 사업비 증액 위험을 줄일 수 있지만 공정성과 부실공사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 분리발주는 경쟁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반면 설계 절차에 따른 공기 지연과 사업비 증가가 우려된다.
문제는 신도시 입주 일정이다. 약 8만 가구가 들어서는 왕숙·왕숙2지구는 2028년 첫 입주를 시작한다. 철도가 예정대로 2031년 개통하더라도 초기 입주민들은 최소 3년간 교통 불편을 겪어야 한다.
장송회 도의원은 “신도시 입주민들의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착공 지연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장석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사업의 시급성과 경제성·공정성에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품질과 안전을 확보할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간담회 의견을 토대로 계약방식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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