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소방안전 전담TF 가동…부천 공장 화재 계기

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수정 2026-10-26 17:12
입력 2026-10-26 17:12

부지사·31개 시군·소방·경찰 등 참여
27일 첫 회의 12월까지 종합대책 마련
추미애 “소방 재정 국가 책임 강화해야”

추미애 경기지사가 26일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행정1부지사와 경제부지사, 소방재난본부장, 정책·정무수석, 실국장 등 주요 간부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0월 월간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경기도가 최근 소방관 사망 사고가 발생한 부천 공장 화재를 계기로 산업시설 화재 예방과 소방관 안전 및 처우 개선을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26일 의정부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열린 월간회의에서 “부천 화재를 계기로 위험시설의 화재 예방부터 소방관의 현장 안전과 처우 개선까지 종합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TF는 행정1부지사를 단장으로 31개 시군과 소방·경찰 등 관계기관이 참여한다. 27일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현장 소방대원과 노동조합, 외부 전문가의 의견도 수렴해 오는 12월까지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부천 화재의 발생 원인과 진압 과정을 조사하고 산업시설의 위험물 관리 실태와 화재 예방 체계를 점검한다. 특히 소방대원이 출동 전에 위험시설 정보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간 정보 공유 체계를 살펴볼 방침이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위험성을 판단하는 기준과 소방대원의 투입·철수 절차, 현장 지휘 및 안전관리 체계도 전반적으로 재검토한다. 소방 장비와 전문 인력의 부족 여부를 비롯해 근무환경과 처우에 대한 실태조사도 병행한다.



추 지사는 “현장 소방대원과 노조, 외부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해 실효성 있는 개선 과제를 발굴하겠다”며 “이번 부천 화재의 원인과 진압 과정부터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 주문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화재는 7708건으로 하루 평균 21건이 넘는다. 이 가운데 공장 화재는 733건이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발생한 공장 화재는 3094건으로, 36명이 숨졌다. 올해도 9월까지 공장 화재 569건이 발생했다.

추 지사는 소방 수요가 집중된 경기도의 현실을 고려할 때 지방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소방 재정에 대한 국가 책임 강화를 촉구했다. 그는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됐지만 재정 부담은 여전히 지방정부에 집중돼 있고 국가 재원은 오히려 줄고 있다”며 “소방 수요에 제대로 대응하고 소방관의 안전과 처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면 국가의 재정 책임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TF를 통해 화재 예방과 현장 대응, 소방관 안전 및 근무 여건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제도 개선과 재정 지원이 필요한 과제를 구분해 대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한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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