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19일 이상일 용인시장(가운데)이 용인지역 6개 대학과 ‘반도체 인재 양성 관학협의체’ 업무협약식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경기도 유일의 반도체 특화 고등학교인 ‘용인반도체고등학교’가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2027년도 신입생 입학전형 원서를 접수한다.
용인반도체고는 처인구 남사읍 남곡분교장 폐교 부지 1만 7,634㎡에 2027년 3월 특성화고로 들어선다. 2028년 3월부터는 마이스터고로 전환, 용인 반도체마이스터고(가칭)로 운영된다.
용인반도체고는 반도체제조과, 반도체장비과 등 2개 학과 24학급(학급당 16명)으로 문을 연다. 2028년 3월 마이스터고로 전환되면 반도체 8대 공정 전 흐름과 실무를 교육받는 ‘반도체제조공정과’, 장비 유지보수·자동화 제어·설비 운영에 특화된 ‘반도체장비과’ 등 2개 학과로 운영된다.
이상일 용인시장(가운데)이 2023년 3월 15일 13개 기관의 용인 반도체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앞서 시는 2023년 4월 삼성전자·SK하이닉스·서플러스글로벌 등 반도체 관련 기업과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 교사 직무 기술 지도와 학생 교육 실습 지원 등을 위한 용인 반도체 마이스터고등학교(가칭) 지정·육성을 위한 업무협약 등을 체결했다.
졸업생이 곧바로 현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총 52개 반도체 기업과 협약을 맺고, 졸업생 109명에 대한 채용 약정을 했다.
시의 반도체 인재 양성 노력은 고교 단계의 현장 기술자 양성에 국한하지 않고 기업 경영진, 신입사원 등 재직자와 반도체 기업 예비 취·창업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도 함께하고 있다. 2024년부터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함께 운영하는 반도체 전문 교육 과정인 ‘반도체 최고위과정(SLP)’이 대표적이다.
2024년 5월 1기 개강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총 5기를 운영했고, 수료생 55명을 배출했다. 현재 6기 과정생 8명이 오는 12월 16일까지 교육받는다.
지난해부터는 신입사원의 사회 적응을 돕고, 시의 반도체 산업 비전을 공유하고자 반도체 소부장기업 신입사원 대상 통합교육도 운영하고 있다.
시민 대상 ‘반도체 일반교육’도 2025년부터 해마다 열고 있다. 지난해에는 상·하반기 각 4회씩, 모두 8회에 걸쳐 시민과 공직자 157명(상반기 80명, 하반기 77명)이 교육받았다. 오는 11월에는 기흥·죽전·남사도서관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용인시는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해 지역 대학과도 협력 중이다. 시는 2023년 교육부 ‘반도체특성화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된 명지대학교를 지원하며 반도체 지역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명지대 반도체 계약학과 운영에 필요한 경비(등록금)의 60%를 지원 중이다. 이 학과는 지역 반도체 기업 재직자를 3학년으로 편입시켜 2년간 학사 학위를 취득하게 하는 재교육형 교육과정이다. 현재 6개 기업 소속 재직자 8명이 참여하고 있다.
시는 또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해 강남대, 경희대, 단국대, 명지대, 용인예술과학대, 한국외대 등 반도체 관련 학과를 운영하는 용인지역 6개 대학과 ‘용인시 반도체 인재 양성 관학협의체’ 구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인재 양성 외에도 연구·실증 인프라 구축에도 주력하고 있다. 시는 정부, 경기도, SK하이닉스 등과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 내에 조성 중인 첨단반도체 테스트베드(시험장) 팹인 ‘트리니티팹’이 대표적이다. 그간 소부장 기업들은 신기술과 신제품을 개발하더라도 실제 반도체 생산 환경에서 검증하기 위한 자체 시설이 없어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2027년 7월부터는 자체 시설을 갖추지 못한 국내 소부장 기업들도 신기술을 실증하고, 양산 가능성을 점검할 수 있게 된다.
이상일 시장은 “1983년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반도체가 생산된 용인이 세계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반도체 관련 인재를 양성하고 육성하는 일 또한 중요하다”며 “용인반도체고교 설립과 개교는 용인에서 반도체 인재 양성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