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업축제,예산 ‘반토막’에도 관광객·매출 뛰었다

조원일 기자
수정 2026-10-26 13:06
입력 2026-10-26 13:06

시민 주도형 축제로 탈바꿈
시민·지역예술인 자발적 참여 175% 급증

261023_울산시청_2026 울산공업축제 개최 결과 브리핑 계획_편집_A0_v1.2(원본) 울산시 제공


2026년 울산공업축제가 불필요한 예산 예산을 대폭 줄이면서도 축제 내실화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울산시는 26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태화강국가정원 남구 둔치 등지에서 개최된 ‘2026 울산공업축제’의 성과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관람객, 축제 관계자, 전문가, 추진위원 등 4개 주체의 의견을 종합해 이뤄졌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고효율 저비용’ 구조의 확립이다. 올해 축제 총예산은 36억 4300만원으로 지난해(71억 8000만원) 대비 49% 감소했다.

연계 행사도 15개에서 7개로 대폭 축소됐다. 그러나 관람객의 종합 만족도는 오히려 지난해 85.2%에서 올해 86.7%로 1.5%포인트 상승했다.



울산시민한마당, 개운포신라팝, 댄싱카니발 등 6개의 신규 프로그램을 도입해 본행사의 질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호응이 커지며 가족 동반 관람 비율도 45.2%에서 72.4%로 급증했다.

축제 운영 방식의 과감한 패러다임 전환도 돋보였다. 기존 관주도 행사에서 지적됐던 공무원 및 관련 단체의 강제 동원과 거리 퍼레이드를 과감히 폐지했다.

그 결과 행사 필수 운영 인력은 지난해 1만 806명에서 올해 544명으로 95%가량 급감했다. 반면, 지역 문화예술인과 시민의 자발적 참여 인원은 382명에서 1051명으로 175% 늘어, 명실상부한 ‘시민 주도형 축제’로 거듭났다.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지표가 확인됐다. 축제 참여 부스의 총매출은 약 5억 910만원으로 전년 대비 1469만원 증가했으며, 축제 기간 내 울산시 전체 관광 소비 증가율도 3.1%에서 7.1%로 뛰었다.

외부 관광객 유치의 척도인 타지역 방문객 비율 역시 3.7%에서 7.3%로 두 배가량 상승했다.

다만, 전국구 축제로 도약하기 위해 풀어야 할 숙제도 남았다. 외부 방문객 비율이 2배 늘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7%대에 머물러 낮은 편이며, 관람객들은 고질적인 교통·주차 문제와 휴식 공간 부족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축제의 명칭과 운영 방식, 주변 상권 연계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해 시민이 진정한 주체가 되는 축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울산 조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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