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만식 경기도의원 “2027 농정예산에 농업 철학이 보이지 않는다…” 추미애 지사에 ‘삼농정신’ 주문

수정 2026-10-22 15:49
입력 2026-10-22 15:49
▲최만식 의원(가운데)이 20일 열린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소관 ‘2027년도 본예산(안) 편성방향 보고회’에 참석해 집행부의 예산 편성방향 보고를 청취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의회)


민선9기 경기도의 2027년도 본예산 편성 과정에서 단순 수치나 개별 사업의 증감을 넘어, 도정이 농업과 농촌을 바라보는 분명한 정책 철학과 비전이 예산안에 우선적으로 투영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최만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남2)은 지난 20일 열린 농정해양위원회 소관 2027년도 본예산안 편성방향 보고회에 참석해 민선9기 경기도 농정의 핵심 철학과 중장기 정책 방향성이 보다 명확하게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내년도 농정 분야 예산 편성 기조를 점검한 최만식 의원은 “앞으로 경기도가 농업과 농촌을 어떤 철학으로 바라보고, 어떤 방향의 농정을 펼쳐나갈 것인지 보다 분명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예산에는 숫자뿐 아니라 도정이 농업을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담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 의원은 경기도 남양주 출신의 실학자 다산 정약용 선생이 주창한 ‘삼농(三農) 정신’을 농정의 핵심 가치로 환기했다. 삼농은 농사를 편리하게 짓도록 돕는 ‘편농(便農)’, 농가의 경제적 수익을 두텁게 보장하는 ‘후농(厚農)’, 그리고 농업의 가치와 농업인의 사회적 위상을 끌어올리는 ‘상농(上農)’을 뜻하며, 경기도 또한 오랜 기간 도내 농업정책 수립과 농업인 교육의 근간으로 이를 활용해 왔다.

최만식 의원은 오늘날 농업이 처한 복합 위기 속에서 삼농의 현대적 재해석을 주문했다. 최 의원은 “기후변화와 생산비 상승, 농촌 고령화와 인력 부족 등 농업 현장의 어려움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지금의 편농은 농업인이 보다 안전하고 편하게 농사지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고, 후농은 실질적인 농가소득을 높이는 것이며, 상농은 농업인이 제대로 대우받는 경기도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가 다산의 고장인 만큼 추미애 지사께서도 삼농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고, 이를 오늘의 농업 현실에 맞는 민선9기 농정철학으로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며 “2027년도 본예산이 재정 여건에 따른 사업의 증감에 머무르지 않고 농업인이 경기도 농정의 방향을 체감할 수 있는 예산이 되도록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양승현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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