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공공기관 유치전 넘어 공동 대응으로…이달 말 실무협의

이창언 기자
수정 2026-10-22 10:01
입력 2026-10-22 10:01
개별 시도 한계 극복하고 동남권 유치 역량 결집
부산·울산·경남이 공공기관 2차 이전 및 공공기관 통합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구체화한다. 각 시도가 원하는 기관을 중심으로 상호 협력해 수도권 공공기능의 동남권 이전을 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22일 경남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0월 초 부산시와 울산시를 방문해 공공기관 2차 이전과 통합에 관한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 이달 28일에는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체를 중심으로 공식 실무협의회를 열어 지역별 유치 대상과 공동 대응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세 지자체는 공공기관 유치 과정에서 시도 간 경쟁에만 매몰되기보다 동남권 전체의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견해다. 개별 시도의 힘만으로는 정부와 정치권에 전달하는 목소리에 한계가 있는 만큼 공동 대응을 통해 유치 역량을 키우겠다는 취지다.
협력 방식은 각 시도가 원하는 기관을 중심으로 상호 지지하는 방안이 우선 검토되고 있다. 부산의 항만공사 통합, 울산의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석유공사 통합 등 지역별 관심 사안을 놓고 서로 힘을 보태는 방식이다.
유치 대상이 겹치는 기관은 지역 정치권 등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조율이 쉽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협력 범위와 방식은 추가 논의를 거쳐 정할 예정이다. 논의 결과는 향후 시도지사협의회 의제로 다루거나 공동 성명 발표 형태로 내놓을 계획이다.
공공기관 2차 이전과 관련해 경남은 조선·방산·원전·우주항공 등 제조산업을, 부산은 해양·금융·첨단산업을, 울산은 친환경 에너지·첨단 모빌리티를 각각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발전공기업 통합 논의와 관련해서도 남동발전은 경남, 남부발전은 부산, 동서발전은 울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만큼 동남권 에너지산업의 경쟁력이 약화하지 않도록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본다.
앞서 부울경 3개 시도는 지난 9월 8일 정책협의회에서 초광역 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정책과제 공동 발굴, 국비 확보·제도 개선, 부울경 문화·관광·생활권 연계, 공공기관 이전, 부울경 초광역 교통망 확충, 물관리 공동 협력 등 9개 분야를 주요 대응 안건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정부와 국회, 정치권과 경제계, 도민은 물론 부산·울산과도 긴밀히 협력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창원 이창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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