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최고 18층 공공임대산업시설 ‘세운웍스’ 착공

송현주 기자
수정 2026-10-20 14:27
입력 2026-10-20 14:27
2029년 하반기 준공·입주 목표
중구 제공
서울 중구가 예관동 143번지에 인쇄 소상공인을 위한 공공임대산업시설인 ‘중구 세운웍스(WORKS)’를 조성한다고 20일 밝혔다.
중구 세운WORKS는 세운재정비사업으로 사업장을 옮겨야 하는 영세 인쇄업체의 재정착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입주업체가 인쇄 장비를 설치하고 기획·디자인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과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다.
구는 지난 15일 건립 부지에서 착공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길성 중구청장과 윤판오 중구의장을 비롯한 인쇄업계 관계자와 주민 등 450여명이 참석했다. 김 구청장은 “도심 재개발 과정에서도 오랜 시간 지역을 지켜온 인쇄 소상공인들이 일터를 잃지 않도록 마련한 상생의 공간”이라며 “인쇄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소상공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중구 인쇄산업이 새로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시설은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내 약 1199㎡ 부지에 지하 3층·지상 18층, 연면적 약 1만 367㎡ 규모로 들어선다. 공공임대상가 약 135호와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다. 층별 전용면적 약 390㎡를 9~10개 모듈로 나눠 입주업체의 규모와 필요에 따라 공간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시설 공사는 다음 달 시작해 2029년 하반기 준공과 입주를 목표로 한다. 구는 12월부터 서울시와 인쇄업계 등이 참여하는 운영협의체를 구성해 입주 기준과 임대료 등 세부 운영방안을 논의한다. 시설이 문을 열면 일터를 옮겨야 하는 인쇄 소상공인은 기존 산업 기반과 가까운 곳에서 비교적 저렴한 임대료를 내며 영업을 이어갈 수 있다. 구는 이곳을 을지로·충무로 일대 인쇄산업의 명맥과 경쟁력을 이어가는 거점으로 키워갈 계획이다.
건축비 352억원은 세운재정비촉진구역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기부채납 재원으로 충당한다. 부지를 포함한 전체 자산가치는 약 1000억원에 달한다. 구는 “구비 부담 없이 도심 정비에서 발생한 개발이익을 지역의 전통산업에 환원한다는 점에서 재개발과 지역산업이 공존하는 상생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시설은 지상 10층 규모로 계획됐으나 인쇄업계에서 지상 18층까지 확대해 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더 많은 소상공인이 입주하기 위해서다. 구는 이후 시와 협의를 거쳐 별도의 기부채납 재원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그 결과 지난 9월 세운6-4-1구역 재정비촉진계획을 변경하고 약 1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해 건립 규모를 지상 10층에서 18층으로 확대했다.
송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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