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집결지에 문화 입혀요”

김형엽 기자
수정 2026-10-19 23:55
입력 2026-10-19 23:55
포항, 8주간 시민 공예 강좌
파주, 성매매 건물 교육시설로
성매매 집결지를 둔 지방자치단체들이 문화 활동을 통한 시민 방문으로 공간 탈바꿈에 나서고 있다.경북 포항시는 대흥동 일대 성매매 집결지 일원에서 시민들을 위한 공예 프로그램인 ‘같이 만드는 일상의 반짝임’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문화 활동으로, 성매매 집결지 환경 변화와 공간의 긍정적 활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하면서 폐쇄적이었던 공간의 친숙도를 높이고, 주민 소통과 교류의 장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취지다.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프로그램은 주 1회씩 총 8주간 진행한다. 식물 치유, 레진 공예, 생활예술 등 실생활과 밀접한 공예 강좌를 운영한다.
경기 파주시는 과거 성매매 시설로 사용되던 건물 일부를 리모델링해 문화예술 교육 거점시설인 ‘성평등 파주’로 조성했다. 해당 시설에서는 올해 3월부터 약 3개월간 시민들에게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참가자를 대상으로 인권 문제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다.
또한 강원 원주시는 지난 3월 학성동 성매매 집결지 인근에 문화공간인 ‘학성갤러리’를 열었다. 약 53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갤러리는 전시실과 아트카페, 프로그램실, 주민 사랑방, 공방 등으로 구성됐다. 이곳에서는 문화 강좌와 벼룩시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해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에게는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과 치유의 시간을 주고, 공간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 김형엽 기자
2026-10-2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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