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10년 뒤 경남 모습 그려야” 중장기 비전 구체화 주문

이창언 기자
이창언 기자
수정 2026-10-19 14:49
입력 2026-10-19 14:49

분야별 목표 제시 강조
사천 우주항공산업전 육성
진해신항 거점항만 준비 당부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19일 경남도청에서 실국본부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10.19. 경남도 제공


박완수 경남지사가 민선 9기 도정의 중장기 비전을 구체화하고 우주항공·항만물류 등 주요 산업의 발전 방향을 분명히 제시하라고 주문했다.

10년 뒤 경남의 산업·경제와 교통 인프라, 복지 수준 등을 도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분야별 목표를 세워야 한다는 취지다.


박 지사는 19일 도청에서 열린 실국본부장회의에서 “도정이 열심히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래에 대한 비전과 목표가 분명해야 이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과 의지도 생긴다”며 “민선 9기의 목표는 물론 10년 뒤 경남의 산업·경제, 도로·교통 인프라, 복지와 도민 생활 수준이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분야별 비전과 목표를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획조정실에 관련 부서·기관과 협력해 중장기 비전을 서둘러 구체화하도록 지시했다.

우주항공산업과 관련해서는 이번 주 열리는 ‘2026 사천에어쇼’를 비행·체험 중심의 기존 행사에서 벗어나 국내외 우주항공·방산기업이 참여하는 글로벌 산업전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이번 산업전은 앞으로 사천 우주항공산업전의 발전 방향을 보여주는 시금석”이라며 “국내외 기업들이 경남을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의 중심지로 인식하고 도내 기업과의 협력과 투자유치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누리호 5차 발사에 경남 기업들이 참여한 점과 20일 서울에서 열리는 경남도 투자유치 설명회도 언급하며 “우주항공 분야에서 사업하려면 진주·사천으로 가야 한다는 인식이 국내외 기업들에 확고히 자리 잡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업·연구기관 유치와 사천공항·철도 등 교통 인프라 확충, 산업지원체계 구축,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을 통한 정주 여건 개선을 서로 연계해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부경남 경제자유구역 확대와 메가특구 지정에도 적극 대응하라는 말을 보탰다.

복지 분야에서는 경남도가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구축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통합복지플랫폼을 계속 개선해야 한다고 짚었다. 박 지사는 “현재 복지제도는 본인이 신청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식이어서 정작 지원이 필요한 도민이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자동 신청이나 직권 신청 방식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항만물류 분야에서는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계기로 진해신항을 북극항로 시대의 거점항만으로 육성할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역설했다. 중앙정부와 협력해 스마트항만 인프라를 확충하고, 조선·기계 등 도내 주력산업과 연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며, 전문인력 양성과 배후도시 조성, 도로·철도망 구축도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역경제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라는 지시도 내놨다. 최근 고용률과 취업자 수 등 경제지표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기저효과를 고려하더라도 지역경제 전반의 흐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함께 종합 분석에 나서라는 것이다.

국정감사 이후 본격화하는 국회 예산·법안 심사에 대비해 내년도 국비 확보와 남해안 발전특별법·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통과에 힘쓰라고 독려했다. 박 지사 자신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관계 국회의원들을 직접 찾아 협조를 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와 함께 가을철 지역축제와 산행객 증가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 산불 방지 활동 등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창원 이창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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