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사문학 이론·창작 지침서 출간…최한선 교수, ‘가사를 말하다, 가사창작을 말하다’

임형주 기자
수정 2026-10-16 16:42
입력 2026-10-16 16:42

담양 한국가사문학관 지원…700년 가사 역사 담은 최초 종합지침서
‘주역’ 원리 결합한 ‘3사 6결’ 구조 … 이질적 장르 융합 시학 제시

‘가사를 말하다, 가사창작을 말하다’(고요아침) 최한선 지음


70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한국 가사문학의 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현대적 변용과 창작 방법론을 다룬 종합 지침서가 발간됐다.

한국가사문학 학술진흥위원장이자 목포대 명예교수인 최한선 교수는 최근 가사문학의 이론 정리와 현대적 창작 지침, 실제 작품을 집대성한 저서 ‘가사를 말하다, 가사창작을 말하다’(고요아침)를 출간했다. 이번 출간은 담양 한국가사문학관 창작 지원기금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최 교수는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개화기 가사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은 이래 한시와 가사의 비교문학적 연구를 이어온 대표적인 가사문학 연구자다.

동신대 교수를 거쳐 1998년 전남도립대로 자리를 옮긴 뒤, 민선 초대 문경규 담양군수를 도와 한국가사문학관 건립 실무위원장으로서 문집 수집과 해제 등을 총괄하며 2000년 가사문학관 개관을 이끌었다.

최한선 목포대 명예교수




저자는 이 책에서 ‘주역(周易)’의 3재(三才) 사상과 6효(六爻) 원리를 접목해 가사의 독창적 형식을 ‘3사 6결’ 구조로 체계화했다. 아울러 4음 4보 리듬이 지닌 전술(傳述)적 장점을 현대 수필, 동화, 소설, 전기 등 타 장르의 입체적 서술과 과감히 융합하는 현대적 창작 방법론을 제시했다.

책은 총 5부로 구성됐다. 1부는 가사의 개념부터 누정 문화, 미학, 리듬, 종결 방식 등 가사 전반에 대한 이론적 이해를 돕는다.

2부는 ‘주역’ 원리를 활용한 ‘3사 6결’ 형식을 바탕으로 현대 가사의 창작적 기반과 구성 유형을 다룬다. 3부는 화행, 문단 짜임, 율격 이탈, 다채로운 표현 기법 등 실제 가사 창작 시 활용할 수 있는 세부 기법을 설명한다.

4부는 가사시, 가사수필, 가사동화, 가사전기, 가사소설 등 이종 장르와 결합한 창작 지침을 제공한다. 그리고 5부는 저자가 직접 집필한 다양한 현대가사 창작품을 실어 지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최 교수는 “역사의 매 굽이마다 민족과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가사에 대해 국가와 지자체, 문학인들의 관심과 사랑이 절실하다”며 “가사문학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등 고유의 K-문학 자산을 세계화하기 위한 국가적 노력이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전이 성취한 위대함과 현대인이 요구하는 기대지평을 녹여낸 이 책이 향후 가사 연구와 창작에 든든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임형주 기자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