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년 역사 오이도 가을밤 빛으로 물든다
강남주 기자
수정 2026-10-16 08:37
입력 2026-10-16 08:37
24일 빨강등대 일원서 불꽃·드론쇼
갯벌·선사유적 체험부터 서해 낙조까지
오이도가 불꽃과 드론이 수놓는 가을밤 여행지로 변신한다. 경기 시흥시는 오는 24일 오후 6시부터 오이도항과 빨강등대 일원에서 ‘제2회 시흥 오이도 빨강등대 불꽃·드론쇼’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행사는 감성을 더하는 ‘물길 따라 버스킹’을 시작으로 공식 개막식과 불꽃·드론쇼가 이어진다. 오이도의 바다와 자연경관을 빛과 음악, 불꽃과 드론으로 표현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특별한 가을밤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이도 갯벌체험마을의 생태체험과 시흥오이도박물관의 K뮤지엄 순회전시·연계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오이도선사유적공원에서는 ‘오이도 유적 체험의 날’이 열리고, 옥터초등학교에서는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오이도 살막어울림 한마당’이 펼쳐진다.
낮에는 갯벌과 선사문화를 체험하고, 해 질 무렵에는 서해 낙조를 감상한 뒤 밤에는 불꽃·드론쇼를 즐기는 오이도 하루 여행이 완성된다.
오이도는 이름에는 섬 도(島)자가 들어가지만 현재는 육지와 연결된 ‘섬 아닌 섬’이다. 본래 시흥시 육지에서 약 4km 떨어진 섬이었으나 염전 개발과 시화공단 조성 등을 거치며 완전히 육지화됐다. 밀물 때는 바닷물이 제방 가까이 들어오고 썰물 때는 광활한 갯벌이 펼쳐져 하루에도 풍경이 크게 달라진다.
행사 무대인 빨강등대는 2005년 어촌체험관광마을 조성사업으로 건립된 높이 21m의 해양관광 기반시설이다. 선명한 붉은색 외관과 서해 낙조가 어우러지면서 오이도의 대표 상징물로 자리 잡았다. 등대 내부에서는 시흥의 문화·관광·역사를 살펴볼 수 있고, 전망대에서는 시화공단과 배곧신도시, 인천 송도국제도시까지 조망할 수 있다.
빨강등대 인근에는 바다 쪽으로 약 150m 뻗은 갯벌 탐방로인 황새바위길과 일몰·야경 명소인 생명의 나무 전망대가 있다. 방조제 일부에는 윤동주의 ‘서시’와 ‘별 헤는 밤’ 등이 새겨진 ‘옛 시인의 산책길’도 조성돼 있다.
오이도의 시간은 약 6000년 전 신석기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오이도 일대에서는 패총을 비롯해 초기철기∼원삼국시대 유적, 통일신라시대 주거지와 조선시대 봉수대 등이 확인됐다. 시대별 유적이 고르게 분포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오이도 유적은 2002년 4월 1일 국가 사적으로 지정됐다.
강남주 기자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