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먹거리 생태계 키운 해남의 ‘5년’

서미애 기자
서미애 기자
수정 2026-10-16 04:22
입력 2026-10-16 01:02

713개 농가 통합매출 265억
지역 먹거리 지수 평가 대상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군 로컬푸드 직매장이 개장 5년 만에 누적 매출 161억원, 이용객 59만명을 기록하며 지역 농산물 유통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했다. 특히 공공·학교급식을 포함한 지역 먹거리 사업과 연계한 통합 매출은 265억원에 달했다. 대도시 배후 시장이 부족한 지리적 한계를 넘어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와 소비 기반을 함께 넓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5일 해남군에 따르면 2021년 문을 연 로컬푸드 직매장은 개장 당시 104개 농가, 210개 품목으로 출발했다. 현재는 참여 농가 713곳, 취급 품목 809개로 확대됐다. 정기적으로 매장을 이용하는 소비자 회원도 9852명에 이른다. 지역 농업인이 생산한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하는 유통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 중소농의 판로 확보와 안정적인 소득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군은 대규모 인접 소비지가 없다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다각적인 판로 개척에 사활을 걸었다. 소비자 초청 농가 체험 및 어린이 장보기 행사, 정기적인 ‘로컬데이’ 운영으로 소비 촉진을 도모하는 한편, 목포 등 인근 도시로 식재료 공급망을 넓혀 해남산 농산물의 유통 영토를 확장했다.


군은 전남에서 유일하게 6년 연속 농식품 바우처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하는 ‘2025년 지역 먹거리 지수 평가’에서도 대상을 받았다. 생산·유통·공공급식·먹거리 복지를 연계한 정책이 성과를 거두면서 지역 먹거리 체계의 외연도 넓어지고 있다.

군은 최근 로컬푸드 직매장 개장 5주년을 맞아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기념행사를 열었다. 행사에서는 지난 5년간의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우수 생산자를 시상했다. 전 품목 20% 할인 행사와 매일시장 이용 쿠폰 5000원 지급, 소비자 대상 백설기 나눔, 출하 농가 격려품 전달 등도 진행됐다.

명현관 군수는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군민 행복을 높이고 누구나 건강한 음식을 누릴 수 있는 먹거리 기본권 보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남 서미애 기자
2026-10-1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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