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 생산 80% 쏠린 서·남해안…해양수산 연구 인프라는 ‘열악’

임형주 기자
수정 2026-10-14 10:27
입력 2026-10-14 10:27

호남권 양식 면적 75% 달해도 공공 연구기관은 ‘빈약’

국립수산과학원 전경.


대한민국 수산업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남해안 지역이 생산 규모에 비해, 국가 해양수산 연구 인프라는 상대적으로 편중되어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4일 국립수산과학원과 국가데이터처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서남해안의 어업 생산량은 337.2만톤으로 동해안(18.0만톤)의 18.7배에 달하며, 생산금액 역시 8.13조원으로 동해안(0.89조원)의 9.1배에 이른다.


그럼에도 국립수산과학원 본원 및 산하 16개 연구기관 중 부산 본원을 비롯한 8곳이 영남권에 몰려 있는 반면, 호남권은 4곳에 불과해 수산 생산 인프라와 연구기관 배치의 심각한 불균형을 드러내고 있다.

전국 양식업 중심지인 호남권의 핵심 연구 거점 부재도 심각하다. 전국 천해양식 어업권 면적(163,944ha) 가운데 전남광주가 122,579ha로 전체의 74.8%를 차지하고 있으나,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본·분원 및 부설기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7개 해양수산 연구 공공기관 중 호남권에 소재한 기관은 단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이 같은 연구 인프라의 편중은 스마트 양식이나 질병 관리 등 현장 맞춤형 기술 지원의 구조적 한계로 이어지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은 “해양수산 연구 인프라 배치는 어업 생산성과 현장 수요라는 객관적 지표에 근거해야 한다”며 “수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현장 밀착형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호남권 거점 연구기관 확충과 국가 연구 인프라의 균형 있는 배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임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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