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흑산도 작은 섬에 공영화물선 정기 운항…“주민 숙원 해결”

임형주 기자
수정 2026-10-14 10:09
입력 2026-10-14 10:09

228t급 화물선 투입·7개 섬 정기 운항…군민 차량 운임 2000원·파격 인하
김태성 군수 “섬 주민들의 정주 여건, 지속적으로 대폭 개선해 나가겠다”

신안군 흑산도 주변 작은 섬들을 정기적으로 운항 할 공영화물선 1004 에코호의 모습. (신안군 제공)


전남광주 신안군이 흑산도 인근 낙도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생활물류 운송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공영화물선 정기 운항을 시작한다.

신안군은 10월 15일부터 흑산도 주변 작은 섬들을 잇는 공영화물선을 투입해 정기 운항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흑산도 주변 작은 섬들은 육지와 멀리 떨어진 데다 운송 물량이 적어 민간 선사들의 비수익 노선으로 분류되어 왔다. 이로 인해 민간 화물선이 부정기적으로 운항하거나, 수송 물량이 없을 때는 2~3개월간 배가 들어오지 않아 주민들이 생필품과 LPG가스, 건축자재 등을 확보하는 데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주민 생계와 직결된 수산물 택배 수송이 제때 이뤄지지 않는 일이 빈번했던 것은 물론, 홍도 등 주요 관광 섬에서는 음식물과 생활쓰레기를 제때 반출하지 못해 악취와 쓰레기 적재로 관광지 이미지를 훼손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신안군은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중형 승용차 17대를 적재할 수 있는 228t급 규모의 공영화물선을 전격 투입한다. 해당 화물선은 흑산도 예리항을 거점으로 인근 7개 작은 섬을 운항하게 된다. 대둔도와 다물도는 주 3회, 홍도·영산도·장도·하태도·상태도는 주 1회 정기 운항한다.



섬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한 파격적인 운임 혜택도 마련됐다. 신안군민의 경우 중형 승용차 및 1t 이하 화물 차량을 단 2,000원의 운임으로 이용할 수 있다. 기존 민간 선사 이용 시 수십만원에 달했던 운임과 비교하면 획기적으로 인하된 금액이다.

공영화물선 정기 투입 소식에 지역 주민들은 “화물선이 흑산도에 정박해 작은 섬들을 정기 운항하는 것은 섬 삶에 있어 정말 획기적인 변화”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김태성 신안군수는 “흑산면 주민들은 대한민국 최서남단 국토 외곽의 섬을 지켜주고 계신 위대한 분들”이라며 “앞으로도 먼 섬 주민들의 이동권 확보와 복지 증진을 위해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 선사의 경영 악화에 따른 쾌속선 감척 운항 문제 등도 항구적으로 해결해 섬 주민들의 정주 여건을 대폭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임형주 기자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