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 ‘외솔 최현배 정신’ 담은 외솔 교육 추진
조원일 기자
수정 2026-10-09 09:28
입력 2026-10-09 09:28
울산시교육청은 울산 출신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의 얼을 잇는 ‘외솔 교육’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울산시교육청은 학생 참여형 언어문화 개선 사업인 ‘우리말 다시 쓰기’를 오는 23일까지 관내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학생들은 일상생활과 누리소통망(SNS)에서 무분별하게 쓰이는 ‘골든 타임’, ‘드레스 코드’, ‘빌드업’, ‘콜라보’, ‘팔로워’ 등 외국어와 외래어를 쉽고 친근한 우리말로 바꾸는 작업에 직접 참여한다.
2021년 시작해 지난해 초등학생까지 대상을 확대한 이 사업은 올해 상반기에만 학생 3177명이 동참해 큰 호응을 얻었다.
당시 학생들은 ‘킬러 문항’을 ‘가름 문항’으로, ‘쿠키 영상’을 ‘꼬리 영상’, ‘줍깅’을 ‘발길 줍기’, ‘슈퍼 루키’를 ‘으뜸 새내기’, ‘게스트 하우스’를 ‘길벗 쉼터’로 다듬는 등 참신한 우리말 대안어를 제시한 바 있다.
학교 현장 내 학생 동아리 활동도 활발하다. 현재 관내 중학교 9곳과 고등학교 12곳 등 총 21개 학교에서 ‘외솔 바로 알기 학생 동아리’가 운영 중이며, 학생들은 지나친 줄임말과 외국어 사용을 자제하는 캠페인을 스스로 기획·실천하고 있다.
교육청은 교원 전문성 강화와 수업 혁신을 위한 지원도 대폭 확대한다. 전국 최초로 외솔 최현배 선생과 한글학, 훈민정음해례본 원문을 다루는 ‘교원 정규 직무연수 과정’을 개설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질문하고 논리적 토론을 펼치는 ‘외솔식 반론 수업’ 모형을 개발해 일선 학교로 확산할 방침이다.
울산시교육청은 교육행정 전반에서도 쉬운 우리말 쓰기에 앞장서며 대외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국어책임관 업무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시도교육청 대상 ‘공공기관의 공문서등 평가’에서도 최우수기관에 선정되는 등 공공언어 바르게 쓰기 모범을 보이고 있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단순한 기념행사에 그치지 않고 우리 말과 글의 가치를 일상과 정규 교육과정 속에서 되새기고자 한다”며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 바르고 품격 있는 언어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 조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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