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19년 공항철도 ‘첫 파업’ 위기…노조, 12일부터 준법투쟁
강남주 기자
수정 2026-10-08 09:57
입력 2026-10-08 09:52
노조 “낮은 처우·교대제 개선…기관사 충원”
“협상 결렬 땐 전면파업”…승객 불편 예상
서울역과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공항철도가 2007년 개통 이후 첫 파업 위기에 놓였다. 노조는 오는 12일부터 준법투쟁에 나서고, 협상이 진전되지 않으면 전면파업으로 대응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8일 공항철도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공항철도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전날 인천지방노동위원회의 노동쟁의 조정회의가 결렬되면서 합법적인 쟁의행위 절차에 들어갔다.
노조는 우선 열차 정시 운행과 대체 근무 거부 등 규정을 엄격히 지키는 준법투쟁을 진행하면서 사측과 교섭을 이어갈 계획이다. 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쟁의 수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하위직급 처우 개선을 위한 별도 재원 마련, 기관사 등 승무·검수 안전인력 충원, 검암본선검수 업무의 2인 근무 보장, 교대제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낮은 처우와 만성적인 인력 부족이 퇴사와 노동강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관사 정원은 174명이지만 현원은 155명에 그친다는 설명이다.
사측이 국토교통부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노조의 입장이다.
노조는 지난 7월부터 사측과 8차례 교섭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후 실시한 파업 찬반투표에서는 투표 참여 조합원의 80.7%가 찬성했다.
안종혁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공항철도지부장은 “사측과는 계속해서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며 “대화에서 진전이 없다면 전면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항철도는 필수유지업무 사업장으로 분류돼 전면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최소한의 운행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 다만 감편과 배차 간격 증가 등으로 출퇴근 승객과 공항 이용객의 불편이 우려된다.
공항철도 측은 “교섭 결렬 이후에도 대화를 통해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관사 충원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강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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