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우리 마을, 우리가 띄운다”… 주민이 직접 꾸린 마을축제
김상화 기자
수정 2026-10-08 00:21
입력 2026-10-08 00:21
메밀꽃축제, 용대리 용꽃축제
주민이 기획·홍보~공연까지
김진열 군수 “적극 지원할 것”
군위군 제공
“올가을 가장 낭만적인 마을 축제에 여러분을 초청합니다.”
인구 2만 2000여명의 한적한 고장, 대구 군위군에서 고향을 알리고자 주민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아 축제 개최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군위군에 따르면 오는 10일 지역의 대표 관광지인 부계면 대율2리(한밤마을) 남천변 일대에서 ‘제1회 한밤 메밀꽃 축제’가 열린다. 팔공산 국립공원 기슭의 축제장을 찾으면 주민들이 봄부터 2만 1000㎡ 넓이로 조성한 메밀꽃밭에서 깊어가는 가을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포토존과 먹거리 부스 등 편의·즐길 거리가 마련됐으며 주민들이 직접 펼치는 노래, 춤, 연극 등 다양한 퍼포먼스도 즐길 수 있다.
한밤마을은 10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부림 홍씨 집성촌으로, 4㎞에 이르는 돌담길, ‘제2석굴암’으로 불리며 경주 석굴암보다 1세기 앞서 만들어진 군위삼존석굴(국보 제24호)을 자랑한다.
오는 17일 군위읍 용대리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공원 일대에서는 ‘2026 군위사랑나눔 페스타 및 용꽃축제’가 개최된다. 올해 세 번째다.
축제에는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를 비롯해 주민 참여 및 체험, 공연, 경품 추첨 등이 마련된다. 마을 주민들의 추억이 담긴 옛 사진 및 주민 작품도 전시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주민들은 지난해 축제 수익금 등을 모은 200만원을 교육발전기금으로 기탁한 바 있다.
앞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널리 알려진 산성면 화본역 인근 마을 주민들은 지난해 9월 ‘낭만플랫폼 화본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화본역 앞 광장과 마을 곳곳에서 펼쳐진 축제는 그림 같은 시골 간이역의 낭만과 고향의 정취를 담아 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잊지 못할 가을 추억을 선사했다.
이들 축제는 행사 기획부터 진행, 홍보, 안전과 교통 안내까지 지역 주민들이 직접 맡아 의미를 더한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기획으로 시작된 마을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며 군위를 알리는 작지만 소박한 지역사랑 축제로 자리 잡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구 김상화 기자
2026-10-08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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