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삶의 질 변화, 체감토록… 하루도 허투루 안 보낼것”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수정 2026-10-08 00:21
입력 2026-10-08 00:21

100일 회견 ‘삶의질특별시’ 제시
‘트리플상승’ 해법 민간공급 강조
“전북 공동개최 요청, 마다 안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제게 주어진 마지막 4년, 시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단 하루도 허투루 보내지 않겠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정책 성과를 시민의 체감으로 판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주택을 얼마나 공급했는지만이 아니라 집 걱정을 얼마나 덜어드렸는지, 교통망을 얼마나 확충했는지만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시간과 이동의 자유를 돌려드렸는지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어 “도시가 얼마나 화려해졌는지보다 시민이 얼마나 건강하고, 안전하고, 덜 외롭게 살아가는지를 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성장했는지만 말하지 않겠다”며 “그 성장이 시민의 삶을 바꾸고, 더 큰 행복으로 이어졌는지로 평가받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민선 9기 공식 슬로건으로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발표했다. 그는 “삶의 질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았다”며 육체·정신 건강과 외로움 해소, 관계 회복 필요성을 역설하고 ‘외로움 없는 서울 2.0’을 임기 이후에도 이어졌으면 하는 정책으로 꼽았다.

오 시장은 서울 집값의 매맷값·전셋값·월세가 동시에 오르는 ‘트리플 상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 주택 공급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은 정비사업이 주다. 지난 20년 동안 공급된 비율을 보면 민간이 90%, 공공이 10% 정도”라며 민간 공급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 4년 뒤 서울 임대 시장은 공급 우위 시장으로 바뀔 수 있는 좋은 정책 환경을 가지고 있음에도 정부가 계속 망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운4구역 논란에 대해서는 “서울시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게 도와주시면 종묘의 가치는 지금보다 10배, 100배 높아진다”며 “세운상가가 허물어지고 거기에 폭 80m, 길이 1㎞의 녹지가 생기는 순간 종묘는 전 세계 어느 역사 유적보다도 문화재성이 돋보이는 공간으로 탈바꿈된다”고 말했다.

2036년 하계올림픽을 전북과 공동 개최할 가능성에는 “전북이 요청하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어떤 제안을 해오더라도 다 수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선수촌, 기자촌을 어디 만들 거냐 이런 것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판단할 텐데, 구체적 실행계획이 전북에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공동 개최에 유보적이던 서울시가 수용 입장을 처음 내놓은 것이다. 전북은 지난해 2월 올림픽 유치 국내 후보 지역으로 선정됐지만, 기반 시설 여건상 단독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해 공동 개최로 선회했다.

이범수 기자
2026-10-08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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