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남신항 에너지허브 2단계’ 본격 재시동

조원일 기자
수정 2026-10-07 11:46
입력 2026-10-07 11:46

김상욱 시장 11월 사우디·UAE 투자 유치 총력

신민식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7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숙원사업 ‘남신항 에너지허브 2단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하부 기반시설은 국가재정으로 전환해 투자 장벽을 낮추고, 오는 11월 김상욱 울산시장의 중동 순방을 계기로 사우디 아람코 등 글로벌 오일 메이저의 대규모 투자를 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신민식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7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신항 에너지허브 2단계의 추진 배경과 3대 핵심 방향을 발표했다.

남신항 에너지허브 2단계는 울주군 온산읍 원산리 전면 해상에 약 35만㎡ 부지와 7만 DWT급 액체화물 부두 2선석을 확보하는 대형 인프라 사업이다.

2017년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으나, 유가 변동과 초기 민간 투자 부담으로 인해 장기간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어왔다.



울산시가 재추진에 나선 이유는 공급망 환경의 변화 때문이다.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 속에서 안정적 에너지 공급망의 중요성이 커진 데다, 아람코의 대규모 투자사업인 S-OIL ‘샤힌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차기 협력 모델이 필요해졌다. 항만공사 통합 등 공공기관 기능개혁 논의에 대해서도 시는 남신항 사업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사업 구조도 전면 개편한다. 매립과 접안시설 등 공공성이 높은 하부시설은 국가재정으로 조성하고, 상부 저장탱크와 공급설비는 민간투자를 유치하는 ‘민관 분담 방식’을 추진한다. 울산항만공사(UPA)는 오는 11월부터 1년간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을 실시한다. 기능 또한 원유 중심에서 탈피해 LNG, 수소, 저탄소 암모니아 등 미래 청정에너지를 수용하는 ‘확장형 에너지허브’로 구축한다.

특히 11월 김상욱 시장이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를 방문해 아람코 최고경영진과 회동하며 투자 유치와 시설 수요 파악에 나선다. 이와 함께 S-OIL 본사의 울산 이전도 공식 제안할 예정이다.

신민식 부시장은 “남신항을 더는 계획으로만 남겨두지 않고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 울산을 확고한 동북아 에너지 중심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울산 조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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