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고 집중하고 시민 참여하고… 울산공업축제 ‘대변신’

조원일 기자
수정 2026-10-07 04:13
입력 2026-10-07 04:13

8~11일 태화강 남구둔치 집중
퍼레이드 폐지·의전·동원 축소
시민, 주변에서 축제 중심으로

‘2026 울산공업축제’.
울산시 제공


울산의 60년 공업 역사를 되새기고 시민이 함께 만드는 ‘2026 울산공업축제’가 8~11일 태화강국가정원 남구둔치 일원에서 열린다.

울산시는 올해 축제 비전은 ‘인공지능 전환(AX) 대전환, 올인! 울산’, 슬로건은 ‘울산이 움직이면 대한민국이 바뀝니다’로 정하고 시민과 지역 예술인이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를 마련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공간과 콘텐츠의 ‘선택과 집중’이다. 시가지 전역에 흩어져 있던 행사장을 태화강 남구둔치로 단일화했다.

도심 교통 체증을 유발하던 행진 행사를 과감히 정리하고, 행정 편의적인 의전과 공무원 동원도 대폭 덜어냈다. 대신 전문 안전 인력을 대거 투입해 시민들이 불편 없이 걷고 즐길 수 있는 열린 축제 공간을 완성했다.

콘텐츠 서사 구조도 대폭 강화했다. 단순한 공업 발전상을 나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울산의 7000년 문화유산(반구천 암각화)과 공업 60년의 성장사를 하나의 이야기로 엮는다. 개막식 공연인 ‘시간이 묻는다’를 통해 울산의 역사적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총체적으로 제시하며 시민 출연진과 지역 예술인이 주도해 참여형 축제의 가치를 실현한다.



시민 참여의 장도 대폭 넓어졌다. 매일 낮에는 지역 예술인(8일), 청년(9일), 직장인(10일)이 무대를 채우는 ‘울산시민한마당’이 펼쳐지며, 10일에는 청년들의 열정을 담은 ‘유-컬처 페스티벌’이 밤을 밝힌다. 노사민정 걷기대회, 직장인 가요제 왕중왕전, 근로자 스포츠 한마당 등 일터의 주역들이 함께 호흡하는 자리도 풍성하다. 마지막 날은 시민 댄싱카니발과 신라팝 콘서트에 이어 남사당놀이, 줄타기, 대동 강강술래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산업도시의 미래를 체험하는 인공지능(AI) 특화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생성형 AI 동화책 제작, VR 레이싱, 로봇축구, 3D 프린팅 등 첨단 콘텐츠와 울산미래박람회가 나흘 내내 이어진다. 개막일 밤에는 차지연, 소란 등 정상급 가수들의 축하공연과 함께 1000대의 드론과 불꽃이 가을 밤하늘을 수놓는다.

김상욱 시장은 “울산은 산업의 역사뿐 아니라 유구한 문화 자산을 품은 도시”라며 “시민이 진정한 주인공이 돼 울산의 자부심과 미래 가치를 만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 조원일 기자
2026-10-07 19면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