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대기업·프랜차이즈 입점 제한 확대...골목 지키는 성동구

유규상 기자
수정 2026-10-06 18:47
입력 2026-10-06 18:47
서울숲길 이어 방송대길, 연무장길 일부 지역까지
일부 구역 붉은벽돌 건축물 연계해 상권 특색 보전
10년 만에 ‘지역공동체 지속가능발전계획’ 재정비
성동구 제공
서울 성동구는 성수동 고유의 지역 정체성과 다양한 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대기업·프랜차이즈 신규 입점 제한을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서울숲길에 적용해 온 제한을 12월부터 방송대길과 연무장길 일대까지 확대한다.
성수동은 제조업을 기반으로 붉은 벽돌 건축물과 개성 있는 로컬 브랜드, 소상공인 등이 어우러지며 고유한 색깔을 지닌 상권으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상권이 주목받으면서 연무장길을 중심으로 성수동의 임대료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이에 구는 지난달 3일 고시된 성수준공업지역 지구단위계획과 연계해 방송대길, 연무장길 일부 총 232필지를 대상으로 대기업·프랜차이즈의 신규 입점 제한 확대에 나섰다. 입점 제한은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 3개 업종에 한해 적용된다. 업종에 속하더라도 법정 규모 이하의 영세한 프랜차이즈이거나 상호협력 주민협의체의 심의를 거쳐 동의를 받은 경우에는 입점을 허용한다.
또한 확대 구역 가운데 연무장길 서측 72필지와 방송대길 10필지에는 입점 제한과 함께 붉은 벽돌 건축물 경관 조성을 추진해 성수동 특유의 거리 경관을 보전하는 등 특색 있는 문화도 이어갈 계획이다.
입점 관리 정책은 구가 지난달 23일 변경 고시한 ‘지역공동체 지속가능발전계획’의 주요 사업 중 하나다. 구는 성수동의 상권 여건이 크게 변화함에 따라 2017년 수립한 기존 계획을 약 10년 만에 재정비해 향후 상권 관리 방향과 정책 과제를 새롭게 설정했다.
변경된 계획은 ▲지역공동체 생태계 및 지역상권 보호 ▲민관 협력을 통한 지역관리 ▲상생발전 공감대 확산 ▲지역상권 및 문화 활성화 등 4대 전략 아래 총 17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주요 사업으로는 공공 팝업스토어 운영과 팝업 가이드북 배포, 주 1회 현장 모니터링 등이 있다. 또한 민간이 주도하는 지역관리 체계인 ‘성수 타운매니지먼트’로 지역 구성원이 함께 상권을 관리하고 지역의 자생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유보화 구청장은 “성수동이 지역의 고유한 매력을 지키면서 지역공동체와 상권이 함께 지속 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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