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감각’ 통했다…의령 리치리치페스티벌 역대 최다 43만명 찾아

이창언 기자
이창언 기자
수정 2026-10-06 15:47
입력 2026-10-06 15:47

부자의 감각 주제로 오감 체험 콘텐츠 선보여
지역 상권까지 발길…경제효과 200억원 이상

지난 2일 제5회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 개막식 모습. 2026.10.6. 의령군 제공


지난 2~5일 경남 의령에서 열린 제5회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에 43만 명이 찾아 역대 최다 방문객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34만 명보다 9만 명 늘었고, 방문객 수는 의령군 인구의 약 18배에 달한다. 축제 기간 군북 나들목에서 의령으로 들어오는 도로에 차량이 길게 늘어서는 등 지역에서 보기 드문 인파가 몰렸다.


방문객은 축제장 먹거리 장터와 농특산물 판매장은 물론 지역 상권으로도 향했다. 지역 안에서 쓴 영수증으로 응모하는 ‘리치복권’도 소비를 끌어냈다. 군은 올해 축제의 경제효과가 2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

군은 축제 정체성을 지키면서 매년 새 콘텐츠를 더한 점을 흥행 요인으로 꼽았다. 올해는 ‘부자의 감각’을 주제로 눈·귀·코·입·손 등 오감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9개 존으로 꾸린 ‘부자1번지 주제관’은 부자의 안목과 통찰, 나눔 등을 놀이로 풀어냈다. ‘부자체험관’ 등 일부 프로그램은 온라인 사전예약이 일찌감치 마감됐고, 현장에서도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다. AI가 얼굴을 분석해 방문객에게 맞는 ‘부자 감각’과 축제 프로그램을 추천하는 ‘AI 리치 컨디션’도 관심을 끌었다.



가족 단위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꾸렸다. 리치명랑운동회와 리치패밀리 올림픽, 리치오락실, 리치 키자니아에 어린이부터 부모, 조부모까지 함께 참여했다. 밤에는 EDM 디스코 파티와 불꽃놀이, 멀티미디어쇼가 열렸다.

제5회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 기간 솥바위 일원에 설치된 부교를 찾은 관광객들이 솥바위를 가까이에서 둘러보고 있다. 2026.10.6. 의령군 제공


축제의 출발점인 솥바위 일대에도 방문객이 몰렸다. 하트부교와 소원나무, 정암마켓, 남강을 따라 즐기는 ‘리치 뱃길투어’ 등을 운영해 축제 공간을 솥바위 주변으로 넓혔다. 소원나무에는 재물뿐 아니라 가족의 건강과 행복, 자녀의 앞날 등을 비는 소원이 걸렸다.

나눔의 의미를 강조한 행사도 열렸다. 개막식 ‘리치어워즈’에서는 범한그룹 정영식 회장과 의령 덕영내과의원 김현수 원장, 고(故) 공도연 할머니가 상을 받았다. 평생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시신까지 의학교육과 연구에 기증한 공 할머니의 삶은 축제가 말하는 ‘부자’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개막식에서는 오태완 군수가 관객 1만 7000여명과 함께 손뼉을 치고 서로의 손을 잡은 뒤 3초간 눈을 감는 ‘오감 환영사’를 진행했다.

오 군수는 “의령만의 이야기에 해마다 새로운 의미와 재미를 더해 온 것이 43만 명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관광객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의령의 가치까지 높이는 ‘리치 이펙트’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제5회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에서 3대 가족이 ‘리치명랑운동회’에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6.10.6. 의령군 제공


의령 이창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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