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의회 이종석 행정복지위원장,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연구 용역에 ‘독립’과 ‘민주’ 역사적 정체성 반영해야”
조현석 기자
수정 2026-10-06 09:09
입력 2026-10-06 09:09
서울 서대문구의회 이종석 행정복지위원장은 지난 1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린 역사관 발전 방향 관련 용역 착수회에서 ‘독립’과 ‘민주’ 각각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의 민주화 역사 자산을 전면 발굴·반영할 것을 촉구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번 용역이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의 단순 시설 정비나 전시물 교체 수준에 그쳐서는 안 되며, 서대문이 지닌 독립과 민주의 역사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정립하는 중장기 종합 기본계획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4월 ‘서대문독립민주축제’ 명칭에서 ‘민주’가 삭제된 문제를 지적하고, 7월 제317회 임시회 행정복지위원회 업무보고에서도 축제의 정체성과 연속성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이 위원장은 “축제 명칭에 ‘민주’를 다시 포함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독립과 민주를 각각 고유한 역사적 축으로 정립해야 한다”며 “독립 분야는 항일독립운동과 광복, 독립운동가의 헌신을 깊이 있게 다루고, 민주 분야는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월민주항쟁, 노동기본권 및 인권 운동 등을 중심으로 별도의 역사성과 교육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제 운영과 관련해서도 ‘독립’과 ‘민주’를 한 프로그램 안에서 운영하기보다는 시기나 공간을 분리하거나 하나의 큰 축제 틀 안에서 두 개의 독립된 축으로 나누어 운영하는 등 다각적인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위원장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의 연구 범위와 공간적 확장을 위한 구체적 과업도 함께 제시했다. 서대문형무소의 역사를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한정하지 않고 해방 이후 형무소·교도소·구치소 시기의 현대사와 민주화운동 수감 기록까지 전면 조사해 민주주의가 중첩된 공간으로 재조명할 것을 촉구했다.
또 1987년 6월 민주화항쟁의 상징인 연세대 이한열 열사와 1991년 민주화운동의 주역인 강경대 열사 등 관내 민주화 역사자원을 전수조사해 서대문형무소·독립공원·신촌·연세대·명지대를 잇는 가칭 ‘서대문 독립·민주 역사벨트’ 및 탐방로 조성을 검토하도록 요구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용역은 서대문구를 대한민국 독립과 민주주의 역사를 함께 배우는 대표적인 역사교육의 거점으로 도약시키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며 “독립은 독립대로 그 숭고한 정신과 기념방식을 극대화하고, 민주는 민주대로 시민의 참여와 역사를 온전히 조명해 두 흐름이 서대문이라는 공간에서 어떻게 계승되어 왔는지를 명확히 보여줄 수 있도록 용역 결과에 철저히 반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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