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소방, 데이터 분석·현장 공조로 위기 청소년 살려

조원일 기자
수정 2026-10-02 13:22
입력 2026-10-02 13:22
울산소방본부 119 종합상황실. 울산시 제공


“저 힘들어요”라는 짧은 다섯 글자를 남긴 채 끊긴 신고 전화에 시스템을 총동원한 소방 당국이 위기에 놓인 청소년을 무사히 구조해 냈다.

울산소방본부는 1일 오후 10시 55분쯤 접수된 신고를 바탕으로 119종합상황실과 현장 출동대가 위기에 처한 청소년을 구조했다고 2일 밝혔다.


당시 신고자는 119에 전화를 걸어 “저 힘들어요”라는 한마디를 남긴 뒤 전화를 끊었다.

상황 요원이 즉시 재통화를 시도했으나 신고자는 다시 전화를 끊었고 이후 연락이 닿지 않았다.

119종합상황실은 재통화 시도, 기지국 위치 조회, 과거 신고·출동 이력 확인, 보호자 파악, 경찰 공조 요청 등을 동시에 진행했다. 관할 구조대와 구급대도 현장으로 긴급 출동시켰다.



상황실 요원들은 주소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고·출동 이력을 분석해 보호자 연락처를 확보했다.

이어 보호자와 연락해 신고자의 최근 동선 등 관련 정보를 파악했다. 수집된 정보는 현장 출동대에 실시간으로 전달됐다.

초기 수색 단계에서 신고자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상황실의 추가 정보 전달로 수색 반경이 좁혀졌다.

현장 출동대는 공유된 동선을 토대로 집중 수색을 벌여 위급한 상태에 있던 신고자를 발견하고 신변을 확보했다. 구급대는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신고자를 보호자와 경찰에 인계했다.

울산소방본부는 내용이 불분명하거나 위치 확인이 어려운 신고에 대해 데이터 분석과 현장 공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김용수 울산소방본부장은 “짧은 말 한마디도 위급 상황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며 “상황실과 현장 대원 간 공조 체계를 통해 시민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조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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