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이어온 한강하구 ‘평화의 배’ 상설화

한상봉 기자
수정 2026-10-02 10:03
입력 2026-10-02 10:03
인천 단체들 사단법인 출범 … 발기인 40여명
“정전협정상 민간선박 항행 가능”…뱃길 복원
남북 교류협력·역사문화생태 조사 보전사업도
20년 넘게 이어온 한강하구 ‘평화의 배 띄우기’가 상설화된다.7.27한강하구평화의배띄우기준비위원회는 지난 1일 인천대 제물포캠퍼스에서 발기인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단법인 ‘7.27한강하구평화의배’ 창립총회를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상임대표에는 정세일 인천기독교교회협의회 관계자와 윤여군 강화시민회의 관계자, 윤미경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관계자가 선출됐다. 공동대표에는 김갑석 통일민주협의회, 박흥열 한강하구평화센터, 이성재 인천자주통일평화연대, 이세영 남북평화재단경인본부, 사진작가 이시우, 조성일 인천YMCA 관계자가 이름을 올렸다. 공동집행위원장은 장정구 기후생명정책연구원 관계자가 맡았다.
인천·강화와 경기 김포·고양, 서울지역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들은 2005년부터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을 전후해 한강하구에서 ‘평화의 배 띄우기’ 행사를 열어왔다.
1953년 체결된 정전협정은 파주에서 강화에 이르는 한강하구에 군사분계선을 설정하지 않고 일정한 규칙 아래 남북 민간선박이 항행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남북 간 군사적 긴장과 통제로 민간선박의 자유로운 운항은 사실상 이뤄지지 않고 있다.
남북은 2018년 9·19 군사합의에 따라 한강하구 공동수로조사를 실시했지만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공동이용 논의도 진전을 보지 못했다.
새 법인은 그동안 해마다 별도의 조직위원회를 꾸려 진행하던 평화의 배 사업을 상설화하고 한강하구 옛 뱃길 복원과 민간선박 운항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강하구의 역사·문화·생태 조사와 보전, 남북 교류협력, 국내외 평화단체와의 연대사업도 벌인다.
법인 측은 “한강하구를 남북 교류협력의 통로로 만들고 시민과 어민, 전문가,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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