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호 경기도의원, 안민석 교육감에 성남 고등지구 중학교 부재 해소 대책 요청
수정 2026-10-01 17:57
입력 2026-10-01 17:57
학교 용지가 확보되어 있음에도 정규 중학교가 없어 장거리 통학에 시달리는 성남 고등지구 학생들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경기도교육청 차원의 전향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됐다.
경기도의회 문승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남1)은 1일 경기도교육청 국제교육원에서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이상철 경기도성남교육지원청 교육장 및 관계 공무원, 고등동 학부모들과 정담회를 열고 고등지구 내 중학교 신설 추진 방안을 집중 협의했다.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 일원에 공공택지 개발로 들어선 고등지구는 약 4,000세대가 입주해 독립된 생활권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단지 내에 중학교가 전무해 학생들이 생활권 밖 원거리 학교로 배정받는 실정이다. 특히 부근의 서울공항 입지로 인해 인접 생활권과의 직통 도로망 접근성이 떨어져 학생들의 통학 부담이 가중되어 왔다.
실제로 관내 왕남초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은 낙원중·야탑중·삼평중·이매중 등 4개 중학교로 분산 배치되고 있으며, 대중교통 이용 시 왕복 1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일부 학부모들은 원거리 통학 부담을 덜기 위해 사설 통학차량까지 별도로 운행하고 있어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와 함께 경제적 부담까지 떠안고 있다.
주변 학교의 과밀화로 인해 기존 방식의 단순 분산 배치는 한계에 도달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왕남초등학교 전교생 수는 2020년 222명에서 2025년 기준 약 600명으로 급증했다. 반면 배정 대상인 낙원중과 야탑중의 학급당 학생 수는 2025년 기준 각각 29.6명, 28.7명으로 전국 평균(24.9명)을 크게 웃돈다. 교원 1인당 학생 수 역시 각각 16.1명, 16.4명에 달해 전국 평균치(11.8명)를 상회하며 과밀 교육 환경이 심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지구 내 중학교 설립은 제도적 기준에 묶여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고등동에는 1만㎡를 초과하는 학교 용지가 확보돼 있으나, 예상 학급 수가 최대 18학급에 그쳐 교육부의 단설 중학교 설립 요건인 최소 21학급(588명 이상) 규정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초·중 통합학교 모델 역시 인접 부지 간 공간 단절 문제로 인해 대안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여건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문승호 의원과 학부모 대표단은 장거리 이동에 따른 청소년들의 만성 수면 부족, 체력 저하, 등하굣길 안전 취약 실태를 토로하며 생활권 중심의 학교 배치를 거듭 호소했다.
특히 2025년 12월 제정된 「경기도교육청 도시형캠퍼스 설립·운영에 관한 조례」와 2026년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도시형캠퍼스 설립ㆍ운영에 관한 특별법」을 근거로 제시하며, 소규모 분교 형태의 유연한 학교 모델인 ‘도시형캠퍼스’ 제도를 접목해 줄 것을 교육감에게 공식 건의했다.
문승호 의원은 “단설 중학교 설립이 어렵다면 도시형캠퍼스 등 현실적인 대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과 교육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경기도교육청이 적극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승현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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