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후고가 해체공사 안전관리 전면 강화

송현주 기자
송현주 기자
수정 2026-10-01 13:36
입력 2026-10-01 13:36

지난 5월 서소문고가 사고 계기

지난 5월 27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고가차도 사고 현장에서 경찰과 서울시 관계자들이 붕괴 지점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지난 5월 서소문고가 사고를 계기로 노후 교량·고가차도 해체공사의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1일 밝혔다. 도림·삼각지·이촌고가 등 노후 구조물 해체공사가 예정돼 있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이번 대책은 ▲계획·설계 단계 사전 검증 강화 ▲시공 단계 전문인력 투입과 기록관리 강화 ▲이상징후 조기 감지와 신속 대응 강화 ▲행정지원과 민간전문가 보호 강화 등 4대 방향으로 세워진다. 시는 ‘사고 후 대응하는 안전관리’에서 ‘해체 전부터 위험요인을 찾는 선제적 안전관리’로 전환하는 데 집중한다.


시는 우선 토목구조물 ‘해체설계’ 사전 검증절차를 도입해 공사 시작 전 계획·설계 단계부터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해체공사는 철거 순서나 임시 지지방법 등에 따라 구조물의 안전성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해체공사 경험을 갖춘 기술인이 현장을 관리하도록 감리업체 선정기준을 개선해 전문성을 높인다. 감리업체를 뽑는 사업수행능력평가(PQ)에 참여기술인의 ‘해체공사 경력’을 평가하는 기준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사고가 나기 전 이상징후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응급 대응체계를 만든다. 구조물에 문제가 생겨 갑자기 처지거나 변형되는 등 이상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관계기관에 상황을 전파한다.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구조물에 사람이 들어가 점검하는 데에 따른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드론·로봇 등을 활용한 ‘비접촉 무인점검’ 원칙화한다. 성산대교·원효대교 등에서 현장 실증을 거친 이후 한강교량 점검·진단 등에 시범 적용한다.



안전관리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해체공사에는 적정비용을 반영한다. 해체공사의 설계·감리·공사비를 산정할 때 구조물 상태검증, 무인점검 등 안전관리에 필요한 비용을 충분히 반영한다.

주요 공정에 대한 동영상 기록관리도 강화한다. 기존 현장 전경과 상시 촬영에 더해 해체설계 심의 단계에서 기록이 필요한 주요 공정을 정하고 작업 과정을 단계별로 촬영하도록 한다.

철도 위를 지나는 고가차도(과선교)는 해체에는 충분한 작업시간을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 철도구간 공사는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야간시간을 이용해 하루 약 2.5시간 정도만 작업할 수 있다. 시는 국토교통부·한국철도공사·국가철도공단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송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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