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14개 동 주민 의견 151건 구정에 반영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수정 2026-09-28 14:27
입력 2026-09-28 14:27
박운기 서울 서대문구청장이 지난 15일 남가좌1동에서 열린 ‘기운팍팍! 서대문 주민 전성시대’에서 주민이 문제를 제기한 낙후 건물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서대문구 제공


서울 서대문구는 박운기 구청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14개 동을 순회하며 주민 의견 151건을 수렴해 현장 조치와 정책 검토에 나섰다고 28일 밝혔다.

구는 1일 충현동을 시작으로 18일 북가좌2동까지 14개 동에서 ‘기운팍팍! 서대문 주민 전성시대’를 열었다. 일방적인 구정 설명보다는 주민들이 직접 생활 속 불편과 지역 발전에 필요한 사항을 제안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접수된 의견은 모두 151건으로 교통·주차가 44건(2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공원·환경 24건, 안전 22건, 복지 21건, 재개발 18건, 동 행정 13건, 주민자치 9건 순이었다.

구는 주민 의견을 사안별로 검토해 ‘즉시 조치’, ‘추진 중·예정’, ‘장기 검토’, ‘타 기관 협의’ 등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현장에서 바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은 신속히 조치했다. 충현동에서는 팔각정 주변의 무성한 잡풀을 제거하고 환경을 정비했다. 홍제2동에서는 새솔어린이집 주변의 훼손된 금연표지판을 교체하고 안내표지를 추가로 설치했다. 홍은1동에서는 어린이 통학 안전을 위해 홍제초등학교 주변의 파손된 볼라드 14개를 정비했다.



연희동에서는 홍제천 진입계단의 파손 부분을 정비했으며 홍제3동에서는 문화촌길 교차 구간에 도로 반사경을 설치했다.

박 구청장이 주민 의견을 들은 뒤 직접 현장을 확인한 사례도 있다. 남가좌1동에서 낙후 건물에 대한 의견이 나오자 행사 직후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했다. 즉시 방문하기 어려운 사안은 담당 부서가 현장을 확인하고 처리 방안을 검토하도록 했다.

많은 예산이 들거나 단계적인 검토가 필요한 경로당·동주민센터 신축, 홍은대교 확장 등은 필요한 절차와 향후 정책 방향을 주민들에게 설명했다. 보행신호등·횡단보도 설치, 마을버스 노선 조정, 홍제3구역 내 도로 사용 등 서울시와 경찰서, 지역개발조합 등 다른 기관과 협의가 필요한 사안도 협의 대상과 향후 절차를 안내했다.

박 구청장은 각 부서에 주민 의견을 접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처리 과정과 결과까지 주민들에게 설명하도록 주문했다.

박운기 구청장은 “14개 동을 직접 다니며 만난 주민들의 이야기가 앞으로 서대문이 바뀌어야 할 방향을 보여줬다”며 “바로 할 수 있는 일은 현장에서 바꾸고, 시간이 필요한 일은 그 이유와 과정까지 주민께 설명하는 것이 행정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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