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비도 하고 운동도 하고’… 파크골프가 살린 골목 상권

김상화 기자
수정 2026-09-28 00:23
입력 2026-09-28 00:23

구미, ‘영수증 입장제’ 8곳 확대
화천, 숙박객에 파크골프 무료
청송, 출향인 이어 관광객에 개방

낙동강변에 있는 경북 구미 파크골프장 전경.
구미시 제공


전국적인 파크골프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상권 구매 실적을 파크골프장 이용과 연계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의 새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27일 경북 구미시에 따르면 시는 외지인이 구미 지역 음식점·숙박업소 또는 관광기념품을 일정 수준 이상 구매한 이력을 증명하면 파크골프장을 예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영수증 입장제’를 확대 시행 중이다.


1팀(최대 4명) 기준 이용 희망일 하루 전부터 당일까지의 구매 영수증(5만원 이상)을 제출하면 별도 예약 없이 골프장에 입장할 수 있다. 이 제도를 지난해 5월부터 읍·면 지역 파크골프장 5곳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한 달 평균 960명이 영수증 입장제를 활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골프장 인근 식당 소비액은 월평균 1200만원에 달했다.

시는 지난 5월부터 장애인파크골프장을 제외한 파크골프장 8곳(공인 3곳)으로 영수증 입장제 적용 대상을 넓혔다. 확대 운영 한 달 만에 이용객과 지역 소비 규모가 각각 1920명, 2500만원으로 늘었다. 시 관계자는 “외지인 수용 확대와 지역 소비 유도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예약 병목을 풀자고 제안한 김장호 시장의 아이디어가 골목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귀띔했다.

강원 화천군은 지난 6월부터 숙박 관광객에게 파크골프장을 무료 개방하고 있다. 파크골프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음식점과 전통시장, 숙박업소 등 지역 상권 소비를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다.



지역 숙박업소와 농어촌민박을 이용한 관광객은 하남면 산천어파크골프장과 장미구장, 생활체육공원 파크골프장, 사내파크골프장 등 화천 지역 내 모든 파크골프장을 무료 이용할 수 있다. 사전 예약 여부와 관계없이 현장에서 숙박 영수증이나 민박 이용 확인증을 제시하면 무료 입장권이 발급된다.

경북 청송군은 6월 개장한 산남파크골프장을 출향인 등에게도 무료 개방한다. 지역에서 사용한 영수증을 지참하는 경우에 한해서다. 추후 사전 예약제와 요일제 등의 이용 형태가 갖춰지면 관광객에게도 출향인과 동일하게 적용할 예정이다.

구미 김상화 기자
2026-09-2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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