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현직 시장 ‘유튜브 대첩’ 지지층 결집 장외전
조원일 기자
수정 2026-09-24 12:49
입력 2026-09-24 12:49
김두겸 전 시장, ‘두왕골’ 칩거 깨고 유튜브 등판… “전임 지우기 팩트로 반박”
김상욱 현 시장, 20만 구독자 앞세워 시정 방어
지방선거 이후 일선에서 물러나 침묵을 지켜온 김두겸(민선 8기) 전 울산광역시장이 유튜브를 통해 정치 행보를 재개했다. 현직 김상욱 울산시장 역시 유튜브를 시정 홍보의 주력 무기로 삼고 있어, 울산의 전·현직 시장이 온라인 공간에서 치열한 여론전을 펼치는 이례적인 풍경이 연출될 전망이다.
2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김 전 시장은 지난 21일 개설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앞으로 울산의 주요 현안과 과거 재임 시절 추진했던 핵심 사업의 성과를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 특히 현 시정 출범 이후 불거진 이른바 ‘전임시장 지우기’ 논란을 정조준해,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짚으며 정면 돌파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전 시장은 21일 첫 방송에서 “지방선거 이후 말을 아껴왔지만, 주요 현안과 추진했던 정책들에 대해서는 시민들께 직접 설명해 드릴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소통 재개의 배경을 밝혔다. 그는 향후 분야별 전문가 대담과 시민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현 시정의 정책 방향에 대한 견제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반면 현직 김상욱 시장은 이미 자신의 채널인 ‘김상욱TV’를 통해 지역 현안을 직접 설명하며 온라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신문 읽어주는 시장’ 등 기획 콘텐츠를 앞세워 시정 성과를 알리고 여론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두 전·현직 시장의 유튜브 대결을 두고 신구 권력 간의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고 평가한다. 과거 기자회견이나 논평 등 언론을 거쳐 간접적으로 이루어지던 공방이 이제는 영상 콘텐츠와 실시간 댓글이라는 직접적인 여론전으로 진화했다는 분석이다.
지역의 한 정치권 관계자는 “현직 시장의 시정 방어전과 전직 시장의 팩트체크가 맞물리면서 양측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장외 맞대결이 불가피해졌다”며 “직접 소통을 무기로 내세운 두 사람의 행보가 향후 시정 운영과 지역 민심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조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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