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장애인 57%, ‘전용 원스톱 서비스(예약+진료+수납)’ 꼭 필요

안승순 기자
수정 2026-09-22 10:49
입력 2026-09-22 10:49
경기도 장애인 특화 보건의료기관 접근성 분석(장애친화 산부인과). 경기연구원 자료


경기도 거주 장애인의 57%가 예약과 진료, 수납을 연계 처리하는 ‘장애인 전용 원스톱 서비스’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이 경기도 거주 장애인 37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6.5%가 의료기관 이용 시 가장 필요한 서비스로 ‘장애인 전용 원스톱 서비스(예약+진료+수납)’라고 응답했다. 이어 장애인 전용 교통수단 제공 39.3%, 장애인 전용 통합상담창구 설치 38.3%, 병원 동행 서비스 22.4%, 장애유형 맞춤형 안내 21.5%, 의사소통 지원 17.8% 순이었다.


특히 중증 장애 응답자에서는 원스톱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61.9%로 더 높았고, 통합상담창구 41.8%, 장애인 전용 교통수단 40.2% 순이었다.

장애인 특화 의료기관의 공간적 접근성에서도 지역 간 격차가 컸다. 장애친화 산부인과는 도내 1곳에 불과해 30분 이내 접근 가능한 장애인이 17.9%에 그쳤고, 39%는 승용차 기준 60분 이내 서비스권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2025년 기준 경기도 등록장애인은 59만 1,698명으로 전국 등록장애인의 22.5%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2019년 55만 9,796명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65세 이상 장애인이 전체의 53.3%를 차지하는 등 장애인 인구의 고령화도 가속화되고 있다.



장애인의 높은 의료필요도에 비해 의료접근성은 취약했다. 연구진이 ‘2023년 장애인 실태조사’ 원자료 중 경기도 표본 1,463명을 분석한 결과, 미충족 의료를 경험한 장애인은 17.2%였다.

가구구조에 따른 의료취약성도 확인됐다. 1인 가구 장애인의 미충족 의료 경험률은 21.8%였고, ‘한부모+자녀형’ 가구의 미충족 의료 경험률은 23.1%로 가장 높았다.

장애유형에 따라 의료이용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도 달랐다. 뇌병변장애에서는 ‘이동 불편’이 49.1%로 가장 높았고, 자폐성장애에서는 ‘의사소통 어려움’이 50.0%로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내부장애(신장장애, 심장장애)에서는 경제적 이유가 각각 45.5%, 44.4%로 높아 장애특성에 따라 이동, 의사소통, 진료환경, 의료비 부담 등 서로 다른 접근 장벽이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연구원은 장애인 보건의료정책의 기본방향으로 ▲장애인의 의료이용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장벽 해소 ▲단편적・분절적인 서비스에서 복합・포괄적 진료와 예방・연속적 건강관리 중심으로의 전환 ▲건강위험과 의료이용 장벽이 중첩되는 대상과 지역에 대한 정책자원 우선 투입을 제시했다.

이은환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장애인의 의료접근성은 단순히 의료기관까지 얼마나 빨리 갈 수 있는가에 대한 물리적 접근성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의료기관까지 이동하고, 병원 안에서 필요한 진료를 받고, 치료와 재활 이후 다시 지역사회에서 건강관리를 이어갈 수 있는가에 대한 전 과정을 하나의 연속된 의료접근성 문제로 보고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승순 기자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