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참지 않겠다”… 주택공급 문제 정부·여당 직격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수정 2026-09-22 00:33
입력 2026-09-22 00:33

서울시 주택정책 성과공유회
“대통령 말씀 개탄 금치 못 해”
공공주택 13만 가구 공급 추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 주택정책 성과공유회’에서 주택정책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택 공급 문제를 놓고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여당을 향해 “이제 더 이상 참지 않겠다”며 정면으로 각을 세웠다.

오 시장은 21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주택정책 성과공유회’에서 박원순 전 시장 재임 당시인 2012~2020년 정비구역 389곳, 43만호가 해제된 것을 거론하며 “정비사업 추진위원회나 조합 내 갈등이 있다는 것을 빌미로 해제하기 바빴다. 오히려 해제를 유도했다고 보는 게 정확하다”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그동안 전임 시장 시절 정책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것을 자제해왔다며 “몇 년이 지나니 적반하장으로 그 책임을 후임자에게 넘기는 행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제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독려해야 할 정비사업을 열심히 추진했다면 지금 물량 부족 사태가 생겼겠느냐. 이제 더 이상 참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오 시장이 당선된 해부터 정비사업 허가와 착공 건수가 절반으로 줄었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그전에 이뤄지는 구역 지정이나 조합 설립 단계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으면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인가를 못 하는 것”이라며 “수십 번을 설명해도 그런 주장을 공개적으로 하시는 대통령의 말씀을 들으면서 개탄을 금할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이 강남 집값 하락과 외곽 상승을 ‘평탄화’라고 표현한 데에는 “표현의 근저에 있는 대통령님의 인식이 굉장히 걱정스럽다”면서 “‘기존 정부 정책은 잘못 없다’는 기자회견을 보며 얼마나 많은 시민이 좌절과 고통을 느끼셨겠느냐”고 꼬집었다. 또 용산공원 본체 부지를 활용 대신 탄천물재생센터에 최대 1만 3000가구를 공급하는 방안을 재차 제시했다. 이와 함께 공공주택은 2031년까지 13만가구를 추가 공급하고 미리내집·청년안심주택 등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범수 기자
2026-09-2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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