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매불망’ 광역 부단체장, 언제 오나

임송학 기자
수정 2026-09-22 00:32
입력 2026-09-22 00:32
서울·인천·전북·전남광주 등 7곳
장기 인사 지연에 행정 공백 우려
민선 9기가 출범했으나 전국 16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7곳의 부단체장 인사가 최장 3개월 넘게 늦어져 행정 공백이 우려된다.2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인천·세종·경기·전남광주·전북의 부단체장 공석이 장기화하고 있다. 부산은 현직 행정부시장이 지난 8월 사임 의사를 밝혔다. 재난·안전·조직·인사·예산·환경·문화·도시·교통을 총괄하는 부단체장 인사 지연은 매우 이례적이다.
광역 행정부시장·부지사는 국가직 공무원 신분으로 시도지사의 제청을 받아 행정안전부 장관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실질적으로는 행안부와 인사 교류 형태로 임명되는 경우가 많다.
인천은 지난 6월 하병필 전 행정부시장이 명예퇴직했으나 100일 넘게 후속 인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행안부에 후임 인사를 요청했으나 감감무소식이다. 전남광주는 4명의 부시장 가운데 국가직 행정부시장 1명만 지난 8월 임명됐다. 나머지 3명 중 1명도 국가직인데 발령이 나지 않았고 2명은 다음 달 10일 조직 개편안이 시의회를 통과한 뒤 임명될 예정이다.
전북은 노홍석 전 행정부지사가 지난 7월 행안부로 올라갔지만 후속 인사가 없다. 후임자 하마평만 무성할 뿐이다. 서울은 행정1부시장이 직무대행 체제이고 세종 역시 지난 7월 김하균 행정부시장 이임 이후 80일 가까이 공석 상태다. 경기는 북부청사를 담당하는 김대순 제2부지사가 지난 6월 명예퇴직했으나 추미애 지사가 5급 이상 인사를 보류해 80일 이상 인사가 지연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해당 지자체마다 정상적인 행정 업무 수행에 어려움이 크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가예산 확보, 지방의회 예산심의와 행정사무감사까지 행정부시장·부지사가 맡아야 할 업무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서다.
지자체 관계자는 “고위 공직자 인사는 대통령 재가를 받아야 하는데 해외순방 등으로 계속 늦어지고 있다”며 “광역 부단체장 인사 검증 유효기간(6개월)을 넘긴 사례도 있어 인사가 더욱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는 말도 있다”고 전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2026-09-2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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