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갈이 근절부터 개방화장실 지원까지…주민 건의 실현하는 종로

김주연 기자
수정 2026-09-21 11:32
입력 2026-09-21 11:32
주민 제안 290건 중 154건 신속 추진
동별 특성 건의 사항 정책으로 구체화
종로구 제공
서울 종로구는 접수한 구민 건의사항 290건 중 단기 추진 가능한 154건을 신속 추진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주민이 현장에서 건넨 제안을 민선9기에 책임 있게 실행하는 구정 운영 방식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 17일 ‘주민 건의사항 추진 보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는 7월 15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한 ‘현장 구청장실 및 주민공감대화’에서 나온 제안을 현실화하기 위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날 구는 부서 간 협업과 예산 반영이 필요한 과제에 대해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접수된 주민 건의사항은 총 290건이다. 도로·하수, 공원·녹지, 도시계획, 문화관광 등 일상과 밀접한 생활 전반을 아우른다.
전체의 53.1%인 154건이 단기 추진이 가능한 사업으로 분류됐다. 이 중 즉시 시행 76건과 단기 시행 78건은 신속하게 추진한다.
또한 대규모 예산이나 복잡한 절차가 필요한 장기 검토 91건(31.3%)에 대해 유찬종 구청장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에 건의사항의 84.5%인 245건이 실행 가능한 과제로 분류됐다.
나머지 45건은 법적·제도적 제약 등으로 수용이 어려운 경우로 보고 타당성을 재검토하고 대안을 논의했다.
구체적으로는 혜화동에서는 서울 문묘와 성균관 인근 상가동 철거 부지에 아이 돌봄 시설과 휴게 공원을 조성해달라는 제안이 나왔다. 해당 부지는 철거됐고, 지난 5월 국가유산청으로부터 공원 조성과 화장실 신축 설계승인을 받은 상태다. 구는 주민들이 요청한 화장실 위치 이전 사항까지 반영해 변경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창신2동에서 원산지 표시를 속이는 ‘라벨갈이’를 근절해달라는 요청이 접후된 데 따라 구는 현수막을 통해 신고포상금 제도를 알리고 11월부터 특사경 권한을 받은 단속반을 운영한다.
종로1·2·3·4가동에서는 돈화문로 일대에서 국악 체험을 활성화해달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구는 돈화문국악당과 민간 국악 전수(교습)소와 협의해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2027년에는 돈화문로 활성화 추진 계획을 수립·시행한다.
사직동에서는 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를 찾는 상인과 방문객을 위한 개방화장실 지원을 확대해달라는 건의가 있었다. 구는 다음달 관련 조례를 개정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올해 안에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유찬종 구청장은 “주민들께서 현장에서 주신 생생한 의견은 종로의 변화를 이끄는 가장 소중한 밑거름”이라며 “주민 제안이 실제 정책과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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