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전국 첫 IoT 레이더로 침수 골든타임 잡는다

김주연 기자
김주연 기자
수정 2026-09-21 00:35
입력 2026-09-20 20:14

도로 수위 1분 단위로 측정해 전송

서울 용산구 반지하 주택 밀집지역 골목에 설치된 사물인터넷(IoT) 레이더 방식 침수경보시스템(빨간 원).
용산구 제공


서울 용산구는 전국 최초로 반지하 주택이 밀집한 골목길에 사물인터넷(IoT) 레이더 방식의 침수경보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0일 밝혔다.

구는 올해 초 침수로 인한 인명피해 우려가 큰 저지대 반지하 주택 밀집지역 6곳을 선정해 시스템을 설치했다. 저지대 반지하 주택 밀집도와 과거 침수 이력, 설치 여건 등을 현장 조사해 골목별 위험 요인을 파악한 뒤 지난달까지 시범운영을 마쳤다.


기존에는 집중호우가 내리면 담당자가 현장을 순찰하거나 주민 신고를 받아 침수 여부를 확인해야 했다. 갑작스러운 폭우가 쏟아지면 침수 확인부터 현장 출동까지 시간이 걸려 주민 대피에 필요한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새로 구축한 시스템은 레이더로 도로 수위를 1분 단위로 측정해 서버로 전송한다. 담당자가 현장에 나가지 않아도 수위 변화와 침수 위험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하천이나 주요 도로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수위 관측을 주민 생활공간인 골목길까지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수위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현장에 설치된 사이렌과 음성방송도 자동으로 작동한다. 수위에 따라 주의 5㎝, 경보 10㎝, 심각 15㎝ 등 3단계로 나눠 주민에게 위험 상황과 대피 방법을 알린다. 동행파트너와 돌봄공무원 등에게도 알림 문자를 보내 현장 확인과 주민 대피를 돕는다.



김경대 구청장은 “침수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것보다 위험을 미리 감지해 주민에게 신속히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IoT 기반 실시간 감시체계를 고도화해 침수 취약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2026-09-2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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