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 여소야대 속 ‘송곳 행감’ 예고
조원일 기자
수정 2026-09-16 11:24
입력 2026-09-16 11:24
집행부 갈등 속 치러지는 감사
65개 기관 대상 2141건 자료 요구
제9대 울산광역시의회가 65개 기관을 대상으로 2141건의 자료를 요구하는 등 행정사무감사 체제에 돌입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여소야대 갈등 국면과 맞물리면서 강도 높은 ‘현미경 검증’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시의회에 따르면 오는 11월 4일부터 17일까지 14일간 실시되는 이번 행정사무감사의 대상 기관은 총 65곳이다. 시의회가 집행부에 요구한 감사자료는 총 2141건으로 지난해보다 60건(2.9%) 증가했다.
상임위원회별로 살펴보면 의회운영위원회가 4건, 행정자치위원회 62건, 산업건설위원회 11건, 교육위원회 6건이 늘어났다. 이처럼 늘어난 방대한 자료 요구는 집행부의 현안을 구석구석 파헤치겠다는 시의회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시의회가 감사를 앞두고 관례적으로 운영해 온 ‘시민 제보방’ 역시 올해는 단순한 소통 창구를 넘어 집행부를 향한 강력한 견제 무기로 부상할 전망이다.
최근 울산시와 국민의힘이 다수당인 시의회는 시장의 핵심 예산 삭감과 주요 조례안 부결 등을 놓고 치열한 기싸움을 벌여왔다.
삭감된 예산이 일부 부활하며 갈등이 극적으로 봉합되기는 했으나 양측의 팽팽한 긴장감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은 상태다.
시의회는 시민들의 생생한 제보와 2000건이 넘는 자료를 ‘명분’으로 삼아, 집행부에 대한 빈틈없는 견제와 검증에 나설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팽팽한 여소야대 갈등 국면으로 인해 그 파급력이 예년과 사뭇 다를 것”이라며 “이번 행정사무감사가 시 집행부와 9대 시의회 간 주도권 싸움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울산 조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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