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희 서울시의원 “8년째 답보 상태 ‘시립 강북어린이전문병원’, 이제는 조속히 추진해야”

수정 2026-09-16 09:17
입력 2026-09-16 09:17

후보지 재검토에도 기존 번동 부지만 사실상 유효 후보지… “사업 추진 방향·일정 제시해야”
모아타운·동북선 등 변화된 여건 반영한 사업성 재검토 및 제설차량 이전부지 마련 등 실질적 대안 촉구

제339회 임시회 시민건강국 업무보고에서 질의하는 김명희 의원. 서울시의회 제공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명희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1)은 제339회 임시회 시민건강국 업무보고에서 8년째 답보 상태에 놓인 ‘시립 강북어린이전문병원’ 건립사업의 추진경과와 후보지 재검토 과정을 조목조목 짚으며, 변화된 지역 여건을 반영해 사업을 조속히 재추진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서울시는 지난 2018년 8월 동북권의 부족한 의료 인프라 확충과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 방안으로 시립 강북어린이전문병원 건립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2019년 부지선정 및 기본개발구상 용역을 거쳐, 2020년 8월 강북구 번동 365-1번지 일대(북부수도사업소·북부도로사업소 부지)에 어린이전문병원과 공공청사 복합개발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2021년 현장 주민설명회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참석해 사업 추진 의지를 밝히며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도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2022년 8월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한 지 불과 두 달 만인 10월 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타당성조사 결과 비용편익(B/C) 값이 낮고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였다. 당초 서울시는 사업성을 보완해 재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2023년 11월 돌연 기존 부지 대신 새로운 후보지를 물색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바꿨다.

이후 진행된 후보지 재선정 공모에는 강북구·광진구·노원구·동대문구 등 4개 자치구가 신청했다. 그러나 노원구가 자진 철회한 데 이어, 동대문구 후보지는 과기부 소관의 국가기관 부지여서 추진이 불가능해졌다. 광진구의 구 광진구청사 부지 또한 도시계획 귀속 및 필지 분할 문제로 인해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당초 사업부지였던 강북구 번동 부지가 사실상 현재 검토 가능한 유효 후보지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2년여에 걸친 후보지 재검토 과정을 거쳤지만 결국 강북구 번동 부지가 사실상 유일한 유효 후보지로 남았다”며 “그럼에도 서울시는 사업의 구체적인 추진 방향이나 일정조차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업 추진이 중단됐던 당시와 달리 8년이 지난 현재는 지역 여건이 크게 변화했다”며 “번동은 서울시 모아타운 시범사업 1호 지역으로 2029년 준공 및 1242세대 입주가 예정돼 있고, 2027년 동북선 개통으로 교통 접근성도 개선될 예정인 만큼 변화된 의료 수요와 교통 여건을 반영해 사업성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북부도로사업소와 북부수도사업소를 함께 이전·복합 개발하는 방식은 건축비 부담이 큰 만큼, 서울시가 북부도로사업소 제설차량 이전부지 등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김명희 의원은 “시립 강북어린이전문병원은 서울시가 강북구민과 약속한 중요한 공공의료 사업으로, 사업 발표 이후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며 “달라진 지역 여건을 반영해 사업 추진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고, 8년을 기다려온 강북구민에게 책임 있는 행정으로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강북어린이전문병원이 더 이상 표류하지 않고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류정임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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