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 한글·한국 문화 알린 한창기 바라본다…‘뿌리, 깊은, 나무’ 개최

송현주 기자
수정 2026-09-09 15:37
입력 2026-09-09 15:37
성북동 ‘최순우 옛집’에서 진행
성북구 제공
서울 성북구 성북문화재단은 9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최순우 옛집에서 ‘2026 성북 신문인사 프로젝트: 한창기’ 전시 ‘뿌리, 깊은, 나무’를 연다고 이날 밝혔다.
2024년 시작된 ‘성북 신문인사 프로젝트’는 구에 머무르며 활동했던 문화예술인을 찾아 오늘의 예술과 이어보는 사업이다. 올해는 성북동에 생활 터전과 출판사를 두고 활동했던 출판언론인 한창기를 조명한다. 한창기는 잡지 ‘뿌리깊은 나무’와 ‘샘이깊은물’을 창간하고 국어와 한국 문화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해 알리는 데 힘쓴 출판인이자 문화기획자다. 한글 전용과 가로쓰기를 실천하고 쉬운 우리말을 지면에 담아 새로운 잡지 문화를 만들었다고 평가받는다.
전시 제목 ‘뿌리, 깊은, 나무’는 한창기의 대표적인 발간물 ‘뿌리깊은 나무’의 제목 사이에 쉼표를 두어 지었다. 익숙한 잡지의 이름을 세 낱말로 나누어 바라보듯 전시는 ‘뿌리깊은 나무를 만든 출판인’이라는 한창기의 모습에서 더 나아가 그가 남긴 여러 삶의 결을 입체적으로 살펴본다. 전시장에서는 주요 출판물과 친필 원고, 한창기가 수집하고 곁에 두었던 민예품 등 그의 관심과 활동을 보여주는 자료를 볼 수 있다.
한창기를 오늘날 시선으로 바라본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도 선보인다. 임수식, 정진화, 태싯그룹은 각자의 예술 언어로 한창기가 남긴 자취와 그가 관심을 기울였던 문화를 새롭게 바라보고 그의 생각과 태도를 동시대의 감각으로 풀어낸다. 한창기의 삶을 보다 깊이 살펴보는 연계 프로그램 ‘뿌리깊은 안목: 한창기 깊이 알기’도 운영한다. 강연과 판소리 청음회 등으로 전시에서 다룬 이야기를 확장한다. 프로그램은 구글 폼으로 신청할 수 있다.
전시가 열리는 최순우 옛집은 한창기와 함께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렸던 미술사학자 최순우가 살았던 곳이다. 당대 문화예술인들이 오가던 성북동의 사랑방에서 한창기의 기록과 작품을 보며 두 사람의 인연과 당시 문화예술인들의 교류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전시에 대한 세부 내용과 신청 방법은 재단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재단 관계자는 “그가 남긴 기록과 오늘의 예술가들이 새롭게 읽어낸 작품을 통해 한창기의 생각과 태도가 지금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만나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현주 기자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