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칙폭폭 철길 위에 초록을…서대문구, 1235㎡ ‘공중정원’ 만든다

이범수 기자
수정 2026-09-09 13:30
입력 2026-09-09 13:30
서대문구 제공
경의중앙선 철길 위 1235㎡ 공간이 나무와 꽃이 어우러진 주민 쉼터로 탈바꿈한다.
서울 서대문구는 북아현동 1012-3번지 일대 경의중앙선 철도 상부 교량인 ‘북아현행복교’에 녹지와 산책로, 휴게시설을 조성하는 녹화공사를 지난 2일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구는 길이 42.6m, 폭 29m, 면적 1235.4㎡ 공간에 교목 391주와 관목 3427주, 초화류 2913본을 심는다. 로키향나무와 배롱나무, 수국, 장미, 억새 등 다양한 수종을 배치해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경관을 만든다. 맥문동과 덩굴식물을 활용한 238.7㎡ 규모의 식생 매트도 조성한다. 녹지 사이에는 143m 길이의 산책로를 내고 그늘 쉼터와 등의자, 운동기구, 음수대 등을 설치한다.
북아현행복교는 경의중앙선 철도로 나뉜 충현동과 북아현동 생활권을 연결하기 위해 올해 개통한 도로교인 북아현교와 함께 조성된 공간이다. 두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가 먼저 열린 데 이어 철도 상부에 주민들이 걷고 머무를 수 있는 녹지가 들어서는 것이다.
철도 바로 위에서 공사가 이뤄지는 만큼 관계기관과 안전 확보를 위한 협의도 거쳤다. 구는 지난해 10월부터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와 협의해 철도보호지구 내 공사에 필요한 절차를 밟았으며 지난달 철도보호지구 행위 신고가 조건부 수리됐다.
공사는 다음 달 말 준공을 목표로 한다. 구는 철길 위 유휴공간을 녹지와 산책로로 바꿔 주민들이 이동 중에도 자연을 즐기며 잠시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운기 구청장은 “도시의 작은 공간에 녹색을 더하는 것만으로도 주민들의 일상이 달라질 수 있다”며 “북아현행복교를 많은 분이 걷고 쉬며 자연을 누릴 수 있는 곳으로 가꿔가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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