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희정 경기도의원, DMZ 평화마라톤 전면 중단에 “경기도 대표 평화사업, 충분한 대안 검토 필요”
수정 2026-09-07 16:35
입력 2026-09-07 16:35
2007년부터 이어온 대표사업… 대행사 계약·사업비 지급 이후 전면 중단 “행정 신뢰 저하 우려”
사업 규모 축소·파주시 협력 등 대안 검토 촉구… “의회 사전보고 절차도 지켜야”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손희정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파주2)은 지난 4일 열린 제393회 임시회 제1차 기획재정위원회 ‘2026년도 제2회 경기도 추가경정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 변경안’ 심사에서 DMZ 평화마라톤 대회 전면 중단의 적정성과 의회 보고 절차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지난 2007년 시작된 경기도의 대표적인 DMZ 행사 ‘DMZ 평화마라톤’이 올해 열리지 않게 됐다. 경기도는 최근 재정 여건 악화와 행사성 사업 구조조정을 이유로 이번 대회를 전격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평화협력국에 따르면, 사업 취소 결정이 내려지기 전 이미 대행업체 선정 및 계약이 완료되어 약 1억 3000만원의 예산이 집행된 상태다. 현재 도는 해당 업에 지급된 자금을 회수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손 부위원장은 “외부 업체를 공모로 선정하고 계약을 체결해 사업비까지 지급한 뒤 사업을 취소하고 돈을 회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행정의 예측 가능성과 경기도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2007년부터 오랜 기간 이어온 사업을 단순히 ‘행사성 사업’이라는 이유로 전액 삭감하는 방식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오랜 기간 정책적·지역적 가치를 축적해 온 사업을 동일한 기준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손 부위원장은 전액 삭감 대신 사업을 유지할 수 있는 대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같은 DMZ 사업 가운데 전시 사업은 파주시와 협조해 추진 방안을 마련한 만큼, 마라톤 역시 파주시와의 협력이나 관련 기금 활용 등 가능한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평화협력국장은 “이번 추경에서는 재정 여건을 고려해 조정이 불가피했다”며 “향후 본예산 편성을 위해 다른 기관과 공동 추진하는 방안 등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손 부위원장은 집행부와 의회 간 사전 소통이 미흡했던 점을 강하게 질타했다. 본예산 심의를 거쳐 정상적으로 계약과 사업비 집행까지 마친 사업을 일방적으로 중단하고, 사후에 의회에 통보한 것은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향후 주요 정책이나 사업을 변경 또는 중단할 때에는 반드시 소관 상임위원회와 사전에 긴밀히 협의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끝으로 손 부위원장은 “재정 여건이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경기도의 대표 평화사업이 위축돼서는 안 된다”며 “규모 조정과 협력 재원 발굴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그동안 축적해 온 사업의 의미와 성과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정임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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