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만희 부위원장 “AZA 인증만큼 중요한 건 현장”… 사육사 인력체계 점검 촉구

수정 2026-09-04 16:22
입력 2026-09-04 16:22

서울대공원 204종·1,914마리 관리… 사육사 적정 배치기준 마련 필요
AZA 재인증 넘어 국내외 동물원 비교 통한 전문인력 운영체계 확립 촉구

지난 2일 열린 제339회 임시회 서울대공원 업무보고에서 질의하는 유만희 의원. 서울시의회 제공


서울대공원이 진정한 국제적 수준의 동물복지를 구현하려면, 하드웨어 중심의 시설 확충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현장에서 동물을 직접 돌보는 사육사들의 적정 인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이들의 열악한 근무 여건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조치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유만희 부위원장(국민의힘, 강남4)은 지난 2일 열린 제339회 임시회 서울대공원 업무보고에서 AZA(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 재인증 추진과 관련해 사육사 인력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동물 수와 사육 난이도 등을 고려한 객관적인 인력 배치 기준 마련을 주문했다.


서울대공원은 현재 89개 동물사에서 204종, 1914마리의 동물을 관리하고 있다. 유 부위원장은 “동물의 종과 개체 수가 상당한 규모인데도 현재 자료만으로는 이를 관리하는 사육사 인력이 적정한 수준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동물의 종류와 사육 난이도, 관리 업무 등을 고려한 사육사 배치 기준이나 규정이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육사들은 동물의 번식, 보육, 순치부터 노령 동물 특별 케어, 행동 풍부화, 동물사 유지 관리, 관람객 질서 계도, 교육 프로그램 운영까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업무를 도맡아 처리하고 있다. 이처럼 직무 범위가 광범위하고 전문적인 만큼, 단순히 머릿수만 채우는 방식의 인력 충원으로는 현장의 구조적 인력난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강버스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반복된 사업비와 계획 변경도 지적했다. 유 부위원장은 “예산 편성 과정에 분명히 잘못된 부분이 있었고 그동안 사업과 관련해 수많은 지적이 있었음에도 수정과 변경이 반복되고 있다”며 “같은 오류가 계속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 부위원장은 AZA 인증을 받은 국내외 동물원의 사육사 배치 및 운영 사례와 서울대공원을 비교·분석해 적정 인력 규모와 전문 인력 운영 방안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서울대공원 측도 현재 동물 관리에 큰 무리는 없지만, 사육사 업무와 인력 배치의 적정성을 보다 과학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부위원장은 “서울대공원이 동물복지를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는 만큼 이를 현장에서 실현하는 사육사들의 근무 여건과 복지 역시 함께 살펴야 한다”며 “AZA 재인증을 단순히 인증 유지에 그치지 말고 서울대공원의 사육·관리 체계를 객관적으로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류정임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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