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은평의 이호철’… 다시 읽는 60년 전의 서울

이범수 기자
수정 2026-09-04 01:06
입력 2026-09-04 01:06
타계 10주기 특별전·토론회
‘서울은 만원이다’ 작품 재조명도시 풍경과 서민의 삶 담아내
은평구 제공
서울 은평구는 이호철 작가 타계 10주기를 맞아 11일 이호철북콘서트홀에서 특별전과 학술토론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한국전쟁과 분단의 아픔이 투영된 삶을 글로 써 내려간 고인은 은평구에서 50여년을 거주했다. 구는 그를 기리기 위해 2024년 대조동에 이호철북콘서트홀을 조성했다.
특별전은 타계 10주기와 소설 ‘서울은 만원이다’ 연재 6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이 소설은 1960년대 급격한 도시화 속 서울의 풍경과 서민 삶을 담아냈다. 특별전에서는 작품 속 60년 전 서울과 오늘날 서울을 비교해 도시와 도시인의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본다. 이와 함께 작가의 작품을 재조명하기 위한 ‘이호철선집’ 3개년 발간 계획도 발표한다.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제정 10주년 기념 학술토론회는 ‘이호철 문학 10년의 기록-상처와 기억의 연대를 넘어, 억압에 맞서는 저항과 실천의 미래를 쓰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임헌영 국립문학관장의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이호철 문학의 의미와 가치를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할 계획이다. 고명철 광운대 교수가 ‘탈식민-냉전에 분투하는 세계문학’, 오길영 충남대 교수가 ‘환영받지 못하는 작가들의 고독’, 윤조원 고려대 교수가 ‘경계를 넘는 글쓰기’를 발표한다.
김미경 구청장은 “이호철 작가 타계 10주기를 맞아 그의 작품과 문학정신을 다시 살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특별전과 학술토론회가 이호철 문학을 오늘의 시선으로 이해하고 그 가치를 함께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2026-09-04 21면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