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신화, 일본 도쿄서 피어나다”…박소빈 작가, 일본 첫 개인전 ‘미르의 탄생’ 개최

임형주 기자
수정 2026-09-03 16:20
입력 2026-09-03 16:20

‘용의 화가’ 박소빈, 오는 9월 12일부터 10월 3일까지 일본 개인전
도쿄 루트케이 컨템포러리서… 웅장한 연필 드로잉의 정수 선보여

‘용의 화가’ 박소빈 작가의 일본 도쿄 전시 포스터.


동양적 신화와 용(龍)의 상징성을 섬세하면서도 역동적인 연필 드로잉으로 그려내는 박소빈 작가가 오는 9월 일본 도쿄에서 첫 개인전을 연다.

도쿄 신주쿠 카구라자카에 위치한 갤러리 루트케이 컨템포러리(루트K Contemporary)는 오는 9월 12일부터 10월 3일까지 지하 대안 공간 ‘Space루트K’에서 박소빈 작가의 일본 첫 개인전 ‘미르의 탄생(The Birth of Mir)’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 개막 당일인 12일 오후 5시에는 작가가 참석하는 오프닝 리셉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박 작가는 신라 시대 의상 대사와 선묘 낭자의 설화, 그리고 부석사에 전해 내려오는 용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해 왔다. 용의 형상성과 상징성을 깊이 있게 탐구한 대학원 논문을 시작으로, 동양 미술사와 미학에 뿌리를 둔 채 웅장하고도 정교한 신화적 세계를 화폭에 담아냈다.

‘용’을 뜻하는 순우리말에서 이름을 딴 이번 전시 ‘미르의 탄생’은 작가의 오랜 예술적 주제인 용과 더불어, 사랑하는 이를 위해 용으로 변신해 수호신이 된 선묘의 이야기를 다룬다. 작가의 대형 대표작은 물론 최신작까지 한자리에서 선보여 박소빈의 작업 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명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전남 광주 출신의 박소빈 작가는 목포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조선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3년 첫 개인전 이후 한국, 중국, 미국, 이탈리아, 그리스 등 세계 각국에서 15회의 개인전을 비롯한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하며 국제적인 입지를 다져왔다.



뉴욕 첼시 아트 뮤지엄, 베이징 투데이 아트 뮤지엄, 청두 산허 클래식카 뮤지엄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2009년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청년작가상, 2014년 제20회 광주미술상을 수상했다. 중국 허베이미술대학 객원교수를 역임하는 등 창작과 교육 활동을 병행해 왔으며, 그의 작품은 광주시립미술관, 주광주 중국 총영사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주일한국문화원과 주중한국문화원이 후원하며, 고(故) 벤 하우프트만(Ben Hauptmann)을 추모하고 감사를 전하는 의미를 함께 담았다. 전시를 주최하는 루트케이 컨템포러리는 2020년 도쿄 카구라자카에 개관한 현대미술 공간으로, 시공간을 초월한 예술적 가치를 조명하는 다양한 기획전을 이어오고 있다.

임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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