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수대 소멸…경남 양식어류 고수온 피해 80만 마리 육박

이창언 기자
수정 2026-08-23 12:06
입력 2026-08-23 12:06
경남 지역 양식 어류의 고수온 폐사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누적 피해 규모가 80만 마리에 육박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21일 기준 양식 어류 23만 9000마리가 추가 폐사해 올여름 고수온 누적 폐사량이 79만 8000마리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추가 피해 어종은 조피볼락(우럭)이 16만 3000마리로 가장 많았고 숭어 4만 4000마리, 말쥐치 3만 2000마리 등이 뒤를 이었다.
올여름 고수온 피해는 남해·하동·통영 등 3개 시·군, 28개 어가에 집중됐다. 지금까지 조피볼락 61만 6000마리, 숭어 13만 7000마리, 말쥐치 3만 2000마리, 강도다리 1만 3000마리 등 총 79만 8000마리가 폐사했으며, 추정 재산 피해액은 7억 9500만 원에 달한다.
이번 피해는 최근 경남 해역의 냉수대가 소멸한 데다, 주춤했던 폭염이 재개되면서 바다 수온이 다시 가파르게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냉수대는 바닥층의 차가운 바닷물이 표면으로 올라오는 현상으로, 그간 연안 수온을 낮추는 역할을 해왔다.
현재 사천만·강진만·진해만에는 고수온 경보가, 이를 제외한 경남 전 해역에는 고수온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경남도는 양식어가를 대상으로 어류 사료 공급 조절과 산소 공급기 가동, 수온 모니터링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현장 지도에 집중하고 있다.
경남은 전국 해상가두리 양식 면적 85만㎡ 가운데 42%인 42만㎡가 집중된 국내 최대 양식지역이다. 고수온에 따른 피해가 다른 지역보다 클 수밖에 없는 구조다.
고수온 특보 기간이 길어지는 추세여서 양식어가의 우려는 매년 커지고 있다.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고수온 특보 발령 기간은 2021년 43일에서 2022년 64일, 2023년 57일, 2024년 71일, 지난해 85일로 늘었다.
2024년에는 71일간 이어진 고수온으로 양식어류가 대량 폐사하면서 경남에서만 664억원의 피해가 발생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고수온으로 383만 8000마리가 폐사한 데 이어 적조까지 겹치면서 309만마리가 추가로 폐사했다.
창원 이창언 기자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