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올해 상반기 국제여객 세계 1위로 날았다

강남주 기자
수정 2026-08-14 01:10
입력 2026-08-14 00:55

미-이란 전쟁으로 환승객 증가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휴가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이 개항 25년 만에 처음으로 한 해 상반기 국제선 여객 수 세계 1위에 올랐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환승 수요가 인천으로 이동한 데다 선제적인 시설 확충과 항공 네트워크 강화가 맞물린 결과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1∼6월 국제선 여객이 3839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국제공항협의회(ACI) 잠정 통계 기준 전 세계 1234개 공항 가운데 가장 많다. 영국 런던 히스로공항이 3779만명으로 2위, 싱가포르 창이공항이 3453만 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공사는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두바이 등 중동 공항의 환승 기능이 약화하면서 기존 중동∼유럽 항공 수요 일부가 인천공항으로 유입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상반기 인천공항 환승객은 424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8.1% 늘었다. 특히 유럽 노선 환승객은 21만명으로 63.2% 급증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외국인 여객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올해 2분기 전체 여객에서 외국인이 차지한 비율은 역대 최고인 44.4%를 기록했다. 국내 여행객뿐만 아니라 외국인과 환승객을 함께 끌어들이는 글로벌 허브공항으로서 경쟁력이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천공항은 개항 직후인 2002년 국제선 여객 2055만명으로 세계 10위를 기록했다. 이후 2019년 7056만명으로 5위, 2025년 7355만명으로 3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정상에 섰다.

인천공항은 현재 여객기와 화물기를 포함해 101개 항공사가 53개국 183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강남주 기자
2026-08-1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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