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교부터 경로당까지… 현장서 답 찾는 ‘양천 민원소통실’ [현장 행정]

김주연 기자
수정 2026-08-05 01:12
입력 2026-08-05 00:47
‘발로 뛰는 소통’ 이기재 구청장
신속한 해결 위해 구청장 직속 운영토목기술사 출신으로 현미경 점검
양천구 제공
“임시보도육교지만 주변 공사 때문에 앞으로 최소 5년은 써야 합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검토해 주세요.”
이기재 서울 양천구청장은 지난달 29일 흔들림이 느껴진다는 주민 우려가 제기된 신월동 신강초등학교 앞 임시보도육교에서 이렇게 말했다. 민선 9기가 시작과 함께 양천구는 주민 목소리를 더 듣기 위해 구청장 직속 ‘민원소통실’을 신설하고, 현장 방문을 늘리고 있다. 이 구청장은 지난달 8일 재개발 지역 취약 시설물을 점검한 데 이어 이날 민원 현장 3곳을 찾았다.
이 육교는 임시 형태지만, 2015년 신월여의지하도로 공사에 이어 2018년부턴 ‘국회대로 지하화와 상부 공원’ 공사까지 겹쳐 9년째 사용되고 있다. 시공사 측은 “육교는 구조적으로 중간에 기둥이 없는 형태로 설계됐기에 출렁임이 있지만 안전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설명을 들은 이 구청장은 50m 길이의 상부, 계단과 경사로를 걸으며 구석구석을 살폈다. 토목시공 기술사 출신인 이 구청장은 “열을 받아 울퉁불퉁해진 철판, 지지대가 상대적으로 적은 경사로 구간 등에선 주민들이 놀랄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민원을 제기한 주민에게는 “안심하고 다닐 수 있도록 서울시 등과 대책을 협의하겠다”고 안내했다.
신정네거리에서는 교통 혼잡을 줄여달라는 주민 민원도 들었다. 출퇴근 시간에는 화곡터널 방향으로 가려는 차량이 길게 늘어서는 만큼, 좌회전 차로 연장이나 신호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이를 위해 신정119안전센터의 진출입로 조정이 필요하다는 건의도 나왔다. 이 구청장은 “차로나 신호 체계 변경은 경찰 소관이기에 양천경찰서와 협의해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7월 폭우 때 누수가 생긴 월성경로당 시설도 점검했다. 4층 옥상부터 1층 진입로까지 걸어 내려가면서 층별 누수 위치와 불편 사항을 꼼꼼히 확인했다. 이 구청장은 점심 식사를 하던 주민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옥상은 누수 위치를 확인해 조치하고, 배수구는 좀 더 키우는 등 보완 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구는 앞으로도 민원소통실에 접수된 주민 불편이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 구청장은 “민선 9기에도 ‘직접소통, 현장중심, 혁신행정’을 원칙으로 언제든 문제를 확인하고 해결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주연 기자
2026-08-0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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