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에 ‘송구합니다’ 문자…“인성·도덕성의 증거” 비판 나선 신문선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수정 2026-07-31 17:45
입력 2026-07-31 17:45

서울신문 단독 사진 언급하며 강한 지적
“홍명보, 절차적 정당성 없던 대표 사례”
50억원 기부 논란 두고도 “왜 안 지키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한축구협회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 받은 문자를 확인하고 있다. 2026.7.30 홍윤기 기자


신문선 명지대 교수가 지난 30일 서울신문 단독 보도를 통해 드러난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과 정몽규 전 대학축구협회장의 문자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신 교수는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두 사람 사이의 문자 내용이 공개된 것과 관련 “오피니언 리더로서 정말로 부적절한 것”이라며 “사진 한 장으로 정몽규 회장에 대한 인성이나 도덕성, 축구협회가 행정하면서 벌어지고 있는 공정성에 대한 문제에 ‘아, 이런 사람이구나’라는 이미지를 더 나쁘게 하는 결정적인 증거”라고 지적했다.


지난 30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에서 윤 의원은 정 전 회장에게 “어제 정 선배한테 연락받았다. 더 잘 배려해드려야 하는데 송구하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이 서울신문에 의해 포착됐다. 이에 정 전 회장은 “신경 써주셔서 감사하다. 이런 자리 말고 다른 자리에서 인사드리겠다”고 답해 논란이 일었다.

이번 청문회의 발단이 된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해서는 “문체부 감사에서 클린스만 감독 선임이 정 회장의 ‘톱다운 방식’이었다고 이미 확인됐는데도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 전 감독 선임 절차를 대학 입시에 빗대 “지원서도 내지 않고 면접도 보지 않았는데 대학에 입학한 것과 같은 상황”이라며 “절차적 정당성이 없었던 대표적인 사례”라고 비판했다.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7.30 국회사진기자단




신 교수는 축구협회 운영 전반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천안축구센터 국비 지원 과정과 비상임 이사 보수 지급 문제 등도 형사적으로 따져볼 사안”이라며 “이번 청문회를 계기로 수사기관이 보다 적극적으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회장이 축구협회장 출마 때 공약했던 ‘50억원 기부’가 이행되지 않은 것을 두고 “정말 화가 난다. 저는 가장 중요한 룰에 입각해서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왜 룰을 안 지키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재정적인 문제도 들여다봐야 한다. 13년 동안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가 있는데도 왜 축구협회 매출은 제자리인가”라고도 지적했다.

신 교수는 청문회에 대해 “거짓말 경연대회를 하고 있다”면서 “특검까지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몇 가지 사안들은 아마 형사법으로 책임을 묻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한다”며 보다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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